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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헌신으로 여생을 장식해가는 김동해로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7.06일 09:53
(흑룡강신문=하얼빈)연수현 조선족의 상가에 가면 솔선적으로 발벗고 나서서 제일 바쁘게 보내는 사람이 있다 . 그가 바로 다른 사람을 돕는것을 만년의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는 현조선족로인협회의 김동해 (79살)로인이다 .

  김동해로인은 원래 현 농기계국에서 사업하다가 퇴직하고 지난해까지 로인협회에서 비서장 책임을 맡으면서 혼신을 다바쳐 사업하다가 비서장을 젊은 사람에게 넘겨주었다 . 하지만 그는 로인협회 "상조 봉사부"에서 10년간 호상을 책임지면서 병약한 몸으로 밤새워 운명한 로인들의 시신을 지켜드리고 시신을 렴습하고 장례를 치러 주었고 여러번의 제사를 치러드리고 후사까지 깨끗이 마무리 해주어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내게했다 .

  지금 대부분의 로인들이 세상을 뜨면 자식들이 곁에 없다. 누구도 꺼려하는 시신이지만 김동해로인은 누가 세상을 뜯다는 소식만 들으면 밤중이던 새벽이던 눈이오나 비가오나 제일 먼저 달려가서 시신을 거두어주었다 .금년 봄 세상뜬 도병택 (91살) 로인은 해방전쟁과 조선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분이다 . 김동해씨는 도병택로인이 세상뜨기 며칠전부터 그의 곁을 지키면서 정성껏 돌봐주었고 세상뜨자 알콜솜으로 몸을 깨끗히 닦아드리고 수의를 갈아 입히고 제사상을 차려 먼저 술을 붓고 국가와 인민을 위하여 몸바쳐 싸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그는 3일동안 밤을 패가며 피곤함을 무릅쓰고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에게 우리민족의 례의범절대로 술을 붓고 절을 올리게 하였다 . 3일후 그는 자식들을 도와 시신을 화장터에서 화장하고 골회를 공동묘지에 안치하는 일까지 깔끔히 처리해주였다 .

  금년 정월초순의 어느날 저녁부터 큰 눈이 내리면서 눈보라까지 쌩쌩 휘몰아치고 있었다 . 사람들이 혼곤히 잠든 밤중 김동해씨는 급히 울린 휴대폰 소리에 단잠에서 깨여났다 . 연수현의 조선족중에서 최장수로인인 (96살) 전창수로인이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였다 . 그때는 밤중이고 눈까지 많이 내려 차가 통하지 안했지만 그는 눈보라를 무릅쓰고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치며 3리길을 걸어 초상집에 도착하였다. 시신을 깨끗히 닦아드리고 수의를 갈아입혔다. 그리고 제물을 준비하여 제사상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고 조문객을 맞는 일까지 모두 그의 몫이였다 . 그는 3일장을 치르는동안 매일 바쁘게 돌아치면서 시신을 화장하여 골회함을 납골당에 안치하였다 .

  지난해 여름 박용남(60살)씨가 교통사고로 피가 흔근하게 도로옆에 쓰러졌다는 소식이 김동해로인에게 전해졌다. 그때 그는 감기로 련며칠 링겔주사를 맞으며 집에서 휴식하고 있었다. "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의 마음은 그 얼마나 고통스러울가, 빨리 사고난 곳으로 가봐야한다 " 그는 빠른 시간내에 사고현장에 도착하여 피범벅이 된 그를 안아서 차에 싣고 병원에 호송하여 구급치료를 하게 하였고 얼굴과 몸의 피를 깨끗이 닦아주었다 . 박용남의 안해와 자식들은 모두 한국이나 외지에 가 있었고 곁에는 친척이 없는 상황, 그는 이 사고소식을 빠른 시간내에 그의 안해와 자식들에게 알렸고 병환에서도 밤을 지새우며 환자를 지켜주었다 . 박용남씨는 상처가 너무 심해 치료에 효험을 보지못하고 끝내 사망하였다 . 그는 가족을 도와 후사를 깨끗이 마무리해주었다 . 가족들은 그의 사심없는 봉사정신에 감동되여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금전으로 성의를 표시하려 하였지만 " 어려운 사람을 도와 나서고 저세상으로 간분들을 편안히 하늘나라로 보내는것은 내가 할일이지요 " 라고 하면서 한푼의 돈도 받지않았다. 상가집에서 호상을 맡는다는것은 제일 고달픈 일이였다 . 영정사진을 모셔놓고 제사상을 차려 밤낮이 따로없이 조문객들을 일일이 접대하여 술을 붓고 절을 하게 하고 3일 제사까지 지내야 한사람의 장례가 완전히 끝난것이였다 . 김동해씨는 이렇게 10년 동안 무보수로 드팀없는 헌신과 봉사정신으로 40여명의 저승으로 가신분들을 편안히 보내주었다. /윤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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