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임명 확인 (서울=연합뉴스) 북한 인민군의 박영식 대장이 숙청된 현영철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에 임명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군사대표단과 라오스 고위군사대표단의 회담 소식을 전하며 참가자 가운데 한명인 박영식을 인민무력부장으로 소개했다. 북한 매체가 박영식의 인민무력부장 임명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는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의 모습. 2015.7.11 nkphoto@yna.co.kr
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서열 2, 3위…국방장관에 해당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 인민군의 박영식 대장이 숙청된 현영철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에 임명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군사대표단과 라오스 고위군사대표단의 회담 소식을 전하며 참가자 가운데 한명인 박영식을 인민무력부장으로 소개했다.
북한 매체가 박영식의 인민무력부장 임명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중앙통신은 지난달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부대 예술선전대 공연 관람 관련 보도에서 수행 간부인 박영식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바로 다음에 호명해 그의 인민무력부장 임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영식 대장은 지난 8일 김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서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김 제1위원장의 양옆에 나란히 서서 자신의 지위를 과시했다.
1999년 4월 인민군 소장으로 진급한 박영식은 2009년 4월 15일 군 중장으로 승진했다.
작년 4월에는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에 오르며 상장으로 진급했고 현영철 숙청 이후인 지난달 29일에는 별 4개인 대장 계급을 달면서 초고속 승진을 한 바 있다.
북한 군부에서 부동의 '서열 1위'는 총정치국장이다. 2위와 3위는 인물의 인지도와 최고지도자의 신임 등에 따라 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과거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의 경우 리영길 총참모장 다음으로 호명돼 군내 서열이 3위로 관측됐던 반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리영길 총참모장보다 앞서 불리면서 서열이 2위임을 나타냈었다.
이날 회담에는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방관복 육군 중장도 참석해 라오스 대표단과 친선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별도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도 라오스 대표단을 만나 담화를 나눴다.
한편, 인민무력부는 이날 라오스 고위군사대표단을 위해 연회를 열었다.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연회 연설에서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두 나라 군대와 인민 사이의 친선 단결과 협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의의 있는 계기가 된다"며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어 라오스 군대와 유대를 공고히 하고 협조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