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진석] 스타들의 냉장고는 그들의 개성만큼 남달랐다.
냉장고는 본래 음식을 담아내는 곳이라고 알려졌지만 술부터 담배, 개구리까지 참 다양하게 쓰였다.
윤현민은 종이로 접은 개구리로 공개 연애 중인 전소민과 관계가 들통났고 정준영은 담배를 보관했다. 또 아이돌인 성규는 썩은 음식을 잔뜩 보관하며 방치해 모두를 경악스럽게 만들었다. 그들의 냉장고 속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이상한 나라의 냉장고' 다섯개를 꼽았다.
▶3월 23일 윤현민
살아있는 개구리가 아닌 종이로 접은 개구리가 냉장고를 지키고 있었다. 정형돈은 개구리를 발견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개구리를 본 셰프들은 "이건 100%다"며 여자친구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윤현민은 "다른 출연자들 냉장고에는 온갖 것이 들어있는데 내 냉장고는 너무 썰렁하더라. 그래서 개구리를 넣어 놨다"고 했지만 이는 여자친구 전소민이 접은 사랑의 수호신. 전소민은 공개 연애 인 정 후 "그 개구리는 내가 접은 게 맞다. 종이접기 책에서 가장 고난도였다"고 말했다.
▶5월 18일 정준영
소문난 애주가다웠다. 냉장고가 아니라 술창고였다. 냉장고 문을 열기 전 홈바에서 발견된 건 홍초 등 식초였다. 이 역시도 술을 위한 것이었다. 정준영은 "소주가 세다고 생각하는 분은 홍초 섞으면 알콜향이 안나니깐 모르고 계속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을 열자마자 캔맥주·병맥주·일본 한정판 맥주 등이 발견됐으며 이 중에는 50도가 넘는 술도 있었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냉동고를 가득 채운 담배였다. 시원하게 피우려고 이렇게 한다는 그의 설명도 경악스럽다.
▶6월 1일 션
이렇게 현실감 없는 냉장고는 없었다. 마치 어제 새로 냉장고를 배달받은 듯 모든게 깔끔했다. 정혜영이 직접 정리한다는 4대의 냉장고는 각각의 용도에 따라 완벽하게 구분되어 있고 모든 내용물에 이름이 적혀있었다. 4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집답게 식재료 또한 역대급으로 풍성해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정혜영은 '냉장고 정리가 정말 잘 되어있다'는 칭찬에 "'이 기회에 청소해야겠다'해서 빈 냉장고 청소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살림꾼의 모습을 보였다.
▶6월 28일 인피니트 성규
일반 아이돌과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냉장고를 열자마자 곰팡이 핀 고기가 나왔다. 성규는 "굽고 먹고 남긴 걸, 냉동실에 넣어야하는데 깜빡하고 냉장실에 넣고 신경을 안 써서 그런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연이어 냉장고에서는 유통기간이 지난 재료들이 발견돼 버려졌다. 최현석 셰프는 "어떻게 삼각김밥을 1년을 보관해"라고 기겁했다. 심지어 냉장고에 있는 탈취제도 유통기간이 한참 지났다.
▶7월 27일 샤이니 키
스키니한 몸매는 하루 아침에 나온게 아니었다. 걸그룹 멤버보다 더 치열한 다이어트와 식단, 냉장고 속 음식은 놀라웠다. 실제로 공개된 키의 냉장고에는 다양한 저칼로리 음식들과 채소들이 가득했다. 키는 "다이어트를 위해 반년 째 탄수화물을 먹고 있지 않다"고 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었다는 키의 냉장고는 초록밭이었다. 함께 나온 보아는 "난 저렇게 먹고 살라고 하면 절대 못 산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