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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은 불에 몸던진 中톈진 소방관들…최소 11명 순직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8.13일 15:56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부상 소방대원. <<중국신문망 캡처>>

  "19명 진입한 뒤 폭발 일어나…돌아온 동료는 몇 안돼"

  "복귀하지 않으면 아버지를 부탁해"…소방관 문자메시지에 '눈물바다'

  (흑룡강신문=하얼빈) = "돌아온 동료는 몇 안 됩니다…."

  12일 심야에 중국 톈진(天津)에 있는 탕구(塘沽)항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 상당수가 소방관들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사회가 더욱 큰 슬픔에 빠졌다.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집계된 사망자수는 36명으로 이 중 11명이 소방대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0분께 톈진항에 있는 물류창고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10여 분 뒤인 오후 11시6분께 톈진소방대 소속 9개 소방중대가 소방차 35대에 나눠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톈진항 소방대 투입됐다.



폭발사고에 출동했다가 부상당한 소방대원이 13일 병원에서 진료중 통증으로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

  그로부터 20여 분 뒤 오후 11시30분께 두 차례에 걸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한 소방대원은 "처음에 현장에 도착한 19명의 소방관이 폭발이 없는 것을 보고 현장에 진입했다. 그리고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 폭발에서 돌아온 대원은 몇 안된다"고 덧붙였다.

  폭발 현장에서 3㎞ 떨어진 곳에 있는 타이다(太達)병원에는 13일 오전 6시부터 한 시간 사이에 소방관의 유해 6구가 도착했다.

  소방관들은 전날 심야부터 지옥같은 불길과 사투를 벌였다.

  한 중국언론은 그들은 동료들이 불 속으로 들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소식에 울음을 터트리면서도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동료의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 계속 목격됐다. 폭발지점 근처에 도착했던 소방차 7∼8대는 종이처럼 구겨져 있었다.

  특히 한 소방대원이 사고 현장에 출동하며 동료에게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가 공개돼 중국인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중국 톈진항서 폭발사고

  현장으로 가고 있는 소방차 안에서 보낸 이 메시지는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는 너의 아버지다, 우리 어머니(무덤) 성묘하는 것도 잊지말고"라는 내용이다.

  동료는 이에 대해 "그래, 너의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다. 조심해"라는 답변을 보냈다.

  이 소방대원이 사상자 중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사고 지점에 자리잡고 있던 50∼60개의 물류회사는 이번 폭발로 전부 파괴됐다.

  사고 현장은 폭발의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차량 부품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중국언론들은 "현장에는 여전히 불꽃이 남아있어 어떤 폭발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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