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류는 소비와 배출 처리 등에서 지구에 페를 끼치지 않았다. 지구가 인류에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제공했고 이산화탄소 등 인류가 내놓은 페기물을 처리하는 자정능력이 있었던 덕분이다.
인류가 지구의 자원을 소비하면서도 내놓은 페기물을 지구가 처리하지 못하는 《지구생태 용량 초과의 날(EOD)》이 지난 13일로 이미 지났고 이런 EOD는 매년 앞당겨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환경연구단체인 《지구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가 분석해 내놓는 EOD는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년을 충족했으나 1970년대 중반부터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GFN에 따르면 인류는 1970년대 중반부터 지구가 새로 만들어낼수 있는것보다 많은 자원을 사용했고 2011년에는 지구생산능력보다 135% 많은 자원을 사용했다.
지난 13일인 올해 OED는 작년보다 6일 앞당겨졌고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인류에게는 지구가 1.6개가 필요하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분석했다.
《생태학적 과소비》라고 부르는 이 현상의 결과 오는 2030년이면 지구가 두개는 있어야 자원수요를 감당하고 탄소배출물을 흡수할것으로 추정됐다.
추세를 뒤집어 EOD를 년말로 밀어내는 방법은 탄소배출을 극적으로 줄이는것이 유일하다고 GFN 마티스 와커나이겔 회장은 진단했다.
와커나이겔회장은 올해 12월 프랑스 빠리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1)에서 탄소배출을 30% 줄이기로 결의한다면 EOD를 지금보다 한달 가까이 늦춘 9월 16일로 미룰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탄소배출 감축은 지구를 위한것일뿐만아니라 개별국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있다》면서 《지구가 지탱하고 감당할 수준 이내에서 모두 잘 살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