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문다영 기자] 이번 달 들어 벌써 세 명의 조선족이 칼을 들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편의점 종업원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조선족 우 모(31)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우씨는 21일, 오후 1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편의점에서 술을 사던 중 시비가 붙어 종업원 박 모(여·19)씨를 흉기로 찔렀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종업원에게 "술병을 따달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박씨는 "여기는 술을 마시는 곳이 아니다"라고 거절했고, 이를 자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긴 우 씨는 가지고 다니던 가방에서 13cm 길이의 흉기를 꺼내 박씨를 7차례나 찌르고 도주했다. 칼이 부러질 정도였다.
다행히 박씨는 쓰러지면서 편의점 전화의 수화기를 들어 계산대에 내려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 편의점은 지난 2월, 다이얼을 누르지 않아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신고되는 '무다이얼링 서비스'에 가입돼 있었다.
사건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시간만에 우씨를 인근 고시원에서 붙잡았다.
1일을 시작으로 21일까지, 한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벌써 세 명의 조선족이 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전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수원여성살인사건의 주범 오원춘 씨가 시작이었다. 이후 동거하던 여성이 이별을 고하자 감금·성폭행했다 검거된 조선족 이 모 씨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되자 자신을 신고한 여성을 찾아가 살해해 또 한번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문제는 연이어 터지는 조선족 칼부림 사건으로 조선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는 것. 네티즌들은 "계속 끔찍한 사건만 벌어진다"고 치를 떨면서도 "한국에서 결혼 후 거주 중이거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다른 조선족 분들까지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여러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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