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files/2015/10/18/e5f17b871ed802adf10487d7d3f6873e.png)
[앵커]
미국에서는 순직한 경찰관 딸의 결혼식이 화제입니다.
경찰관들의 끈끈한 동료애가 신부와 하객들에게 뜻밖의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계훈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곧 웨딩드레스를 입게 되는 커스틴 먼델의 마음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새삼 6년 전 순직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다시 밀려들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직한 경찰관이자 누구보다 자상했던 아버지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커스틴 먼델, 신부]
"아빠 없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건 너무 슬퍼요."
결혼식장 앞자리에 아버지가 입던 옷을 걸어놓고, 드레스에는 경찰을 상징하는 파란색 줄무늬를 새겨 넣었습니다.
아버지를 추억하고 조금이나마 허전함을 달래보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많은 신부들이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로 여기는 '아버지와 춤추기'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옛 동료 경찰관이 갑자기 먼델을 안고 아버지 대신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신부가 놀라자, 다른 동료들이 번갈아 가면서 아버지 역할을 해줬습니다.
깜짝 이벤트에 감동 받은 먼델은 울음을 터뜨렸고 여러 명의 아버지들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커스틴 먼델, 신부]
"언제나 제 곁을 지켜주실 분들이에요. 최고의 결혼식 선물이었어요."
최고의 선물을 안겨준 아버지의 동료들은 딸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아버지 역할을 해 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YTN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