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섬유근통 환자 비율./© News1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이 5만명으로 남성 2만3000명보다 2.2배로 많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뻣뻣하고 아픈 섬유근통 환자 10명 중 4명은 50~7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섬유근통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09년 4만1000명에서 2014년 7만3000명으로 연평균 12.2%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4년 기준으로 여성이 5만명으로 남성 2만3000명에 비해 2.2배로 많았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9년 51억원에서 2014년 143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23%였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0만명당 환자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50대 여성이 3621명으로 남성 1253명에 비해 2.9배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0~70대 여성 중 연간 섬유근통으로 진료받는 사람은 인구 1000명당 3~4명꼴이었다.
섬유근통은 만성전신통증과 다발성 압통, 피로가 주된 증상이다. 수면장애, 두통, 불안과 우울 같은 정서장애, 집중력 장애, 변비·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 근육과 힘줄에 반복적인 미세외상, 수면장애, 자율신경 이상, 호르몬 이상,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 이상 등을 원인으로 본다.
이 중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는 가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통증과 수면장애, 피로 같은 증상을 줄이는 것이 치료의 주된 목적이며 약물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 치료는 항우울제, 항뇌전증약물, 트라마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아세트아미노펜 등을 투약한다. 비약물적 치료는 인지행동요법과 걷기·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요법 등이 처방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전하라 교수는 "국내외 역학 자료를 보면 환자의 대다수가 여성으로 보고되며 그 이유에 대해 명확한 언급이 없다"며 "폐경 이후 호르몬 불균형을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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