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 문앞에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꽃다발이 빼곡히 들어 차 있다.

[CCTV.com 한국어방송]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동시다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129명, 부상자는 352명으로 늘어났다고 외신이 전했다.

또한 부상자 가운데 80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와 용의자의 신원이 속속 확인되는 가운데 테러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 7명 중 1명은 프랑스 교외에 거주하는 알제리계 이슬람 신자로 드러났다. 다른 2명은 벨기에에 거주한 프랑스인이며 다른 2명은 최근 그리스를 통해 유럽에 들어온 난민으로 나타났다고 보도는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그러나 용의자 1명이 달아난 것으로 보고 이날 사진과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적인 수배령을 내렸다.

13일 오후 9시 20분께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던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과 파리 시내 10구 알리베르가의 '카리용' 바에서 동시에 공격이 시작돼 11구 바타클랑 극장에서 인질극이 종료된 이튿날 오전 0시20분까지 3시간가량 지속했다.

당시 경기장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8만 명의 관중이 들어차 있어 자칫 대규모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파리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프랑스 정부는 테러 배후로 지목된 IS에 대한 강력 대응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국가안보태세를 최상위급으로 올리고 에펠탑 등 주요 관광시설의 문을 닫았다. 한편 테러 발생 장소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은 애도 물결로 가득 차있다.

통제된 바타클랑과 피해 식당 등 앞에는 충격과 슬픔에 젖은 파리 시민이 잇따라 찾아와 꽃다발과 촛불 등으로 희생자를 기렸다.

한편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모인 주요국 정상들은 파리 테러를 강하게 규탄하면서 테러 대응 강화를 다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야만적인 테러 공격이다. 종교의 이름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해치고 있을 뿐"이라며 테러 대응을 위한 각국의 강력한 공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