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신성중학교 교사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위안부 일본의 침략 역사에 대해 되새기고 있다. 2015.12.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한 것과 관련해 중국인들은 일본 측이 제시한 조건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9일(현지시간) '만약 일본이 한국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조건으로 중국과 논의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나'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위안부 문제를 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측에 사과하고 위안부 지원 단체에 10억엔의 예산을 출연한다는 합의 내용이 나온 이후에 진행됐다.
합의 내용에는 양국이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30일 오전 9시 40분을 기준으로 설문에 참여한 1만200명 가운데 95%에 해당하는 9672명이 이번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일본 지도자에서 일반인, 정부 및 민간단체 등 모두 음흉하고 수치를 꺼리지 않으며 비열하고 포악하고 잔인한 얼굴을 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무려 191명이 지지를 보냈다.
이 외에도 "왜구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투쟁을 멈추지 않고 이들을 치욕의 기둥에 묶어놔야한다", "일본은 침략전쟁에 대해 깊은 사과와 배상을 해야하며 이는 위안부에 국한되서는 안된다", "배상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일본이 역사를 똑바로 보고 중국인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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