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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한 언어 구사해 인기상승
수현, 美영화 ‘다크타워’ 출연
윤아, 中예능 ‘쾌락…’서 활약
배우 수현(왼쪽 사진)과 소녀시대 윤아(오른쪽)가 출중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영화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개봉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깜짝 발탁돼 주목받은 수현은 내년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 ‘다크 타워’에 캐스팅됐다. 미국의 유명 작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수현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구사하는 미지의 세계에서 온 아라 캠피그넌 역을 맡는다. 매튜 매커너히, 이드리스 엘바 등 유명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이 영화가 개봉되면 할리우드에서 수현의 위상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 시절 미국에서 거주했던 수현은 원어민과 다름없는 영어 구사력을 갖췄다. 덕분에 이병헌, 김윤진 등과 함께 다수 미국 드라마와 영화 제작진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MBC 월화극 ‘몬스터’에 출연 중인 수현은 당분간 두 작품을 병행한다. ‘몬스터’의 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의 조윤정 대표는 “수현이 지난 4월 제작진 미팅을 위해 미국에 다녀왔다”며 “‘몬스터’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수현이 해외 유명 작품을 통해 한류 스타의 입지를 다질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수현이 할리우드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반면 윤아는 중국에서 이미 톱스타로 분류된다. 소녀시대 멤버로서 K-팝 가수로 정점을 찍은 데 이어 ‘무신 조자룡’(武神 趙子龍)을 통해 배우로 인정받았다. 이달 초 이 드라마가 종방된 후에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그는 별다른 통역없이 스스럼없이 대화를 주고 받으며 발군의 중국어 실력을 뽐내 현지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7일 ‘무신 조자룡’의 주연인 린겅신(林更新)과 함께 중국 후난(湖南)TV ‘쾌락대본영(快樂大本營)’에 출연한 윤아는 완벽한 중국어 문장으로 시를 짓고, 중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해 MC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윤아의 현지화 전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외 활동을 염두에 두고 연습생 시절부터 외국어 교육을 병행한다”며 “간단한 회화를 구사해도 이를 바라보는 현지 팬들은 한류 스타들의 노력과 열정을 높이 사기 때문에 긍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