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덕분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제조업체가 오는 11월 8일 열리는 대선을 조준해 트럼프 마스크는 물론 티셔츠, 휘장, 모자 등 각종 관련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끄는 상품은 바로 트럼프의 얼굴을 새긴 화장지이다. 화장지에는 그의 웃는 모습과 손가락질을 하는 장면, 입을 삐죽 내민 표정 등 여러 가지 장면이 담겨 있다.
산둥성(山东省) 칭다오(青岛)의 한 제지업체 측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트럼프 화장지' 생산 주문이 갈수록 늘어 현재는 50개 주문서를 받아 5천개를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대로 '힐러리 화장지' 주문서는 고작 8개"라고 밝혔다.
'트럼프 화장지'는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알리바바(阿里巴巴) 국제사이트에는 이미 '트럼프 화장지' 판매와 관련해 73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 신문은 "이베이(eBay)에서는 하나당 10달러(1만2천원)에 판매되는데 비해 알리바바에서는 0.5달러(600원)에 판매된다"고 전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인 시드니 레록스(Sydney Leroux)가 자신의 SNS에 "남편이 '트럼프 화장지'를 구입했다"며 "나는 그(트럼프)를 사랑하며 애루 대단하다"고 글을 게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문은 "트럼프가 미국에서 훔친 돈으로 스스로를 살찌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트럼프 스스로 중국 GDP에 일부 공헌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