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리밍 전 중국 우정저축은행 행장[중국 이차이(一財)망 웹사이트 캡처]
(흑룡강신문=하얼빈) 비리 혐의로 구치소에 4년째 수감돼 있던 타오리밍(陶禮明·62) 전 중국 우정저축은행 행장이 돌연 사망했다.
연합뉴스는 15일 중국 관영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를 인용해 수뢰, 공금유용 등 혐의로 2012년 6월부터 4년여간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던 타오 전 행장이 지난 1일 수감돼 있던 허난(河南)성 허비(鶴壁)시 구치소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타오 전 행장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항소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유족들은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당국의 통보에 의혹을 제기하며 부검을 요구하고 있다.
타오 행장의 아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부친의 부고를 알리며 "더이상 고통받지 않는 곳으로 갔다. 아버지가 생명이 다할 때까지 자신의 존엄과 결백을 지켰다"고 전했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소장을 거쳐 중국 우정국 외환보유국 국장을 지낸 그는 2007년 3월부터 우정저축은행 행장을 맡았으나 2012년 6월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해 그해 12월 정식 체포됐다.
재판에서는 그는 8차례에 걸쳐 4억2천만 위안 규모의 증빙식 국채를 발행, 이중 3억4천만 위안을 주식투자로 전용하고 수뢰, 횡령을 통해 모두 1천534만 위안과 99만 달러를 챙겼다는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