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최근 유엔에 공개서한을 보내 한반도 통일과 평화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올해 광복절을 맞아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를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하는 등 대대적인 평화공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향해선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정부·정당·단체 연석회의에서는 유엔 사무국에 보내는 편지가 채택됐습니다.
외무성을 통해 유엔에 전달한 편지에서 북한은 "유엔이 한반도 통일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유엔은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보장 체계를 수립하고 조국통일에 유리한 환경과 분위기를 마련하려는 우리의 의지와 염원을 옳게보고 적극 지지해 나서야 합니다."
북한은 또 올해 광복절을 맞아 남북 축구대회를 열자고 제안하는 등 남측을 향해 화해공세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조국해방 71돌 민족공동행사와 북남 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반드시 서울에서 성사시키고 각계각층의 회합을 개최하여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높이며 화해와 협력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자."
이처럼 남쪽을 향해 화해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북한은 미국을 향해서는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에서 우리에 대한 '정밀공습 작전' 논의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것은 미국의 노골적인 반공화국 침략전쟁 야망의 발로이다."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이른바 '통미봉남'을 선택했던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통남봉미' 전략으로 제재 국면을 돌파할 속셈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