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0명 중 6명은 정계에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의 8차례 올림픽과 4차례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은 총 222명의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고 이 중 60%가 은퇴 후 정계에 진출했다.
정계에 종사 중인 사람을 살펴보면 적지 않은 금메달리스트가 중국 지방정부의 체육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실례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탁구선수 왕난(王楠)은 2009년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통일전선부에 들어가 현재 공청단 중앙선전부 문화체육처 처장을 맡고 있다.
역시 베이징올림픽 체조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양웨이(杨威)는 2009년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가 현재 후베이성(湖北省)체육국 체조관리센터 부주임을 맡고 있다.
아시아의 황색탄환으로 유명했던 류샹(刘翔, 사진)은 은퇴 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两会)'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 역시 이들 금메달리스트의 은퇴 후 주요 진로 중 하나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984년 로스엔젤레스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2개의 메달을 땄던 체조선수 리닝(李宁, 사진)이다.
리닝은 1994년 리닝체육산업공사를 설립했고 해가 갈수록 성장을 거듭해 '리닝'은 중국의 국민 브랜드로 부상했다. 지난 2004년에는 홍콩 증시에 상장했고 2011년 말 기준으로 중국내 8천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여자 다이빙 금메달리스트인 라오리스(劳丽诗)의 경우에는 은퇴 후 타오바오(淘宝)에 입점해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했고 2014년 9월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뉴욕증시 상장 때는 창립인 마윈(马云)과 함께 상장을 알리는 종을 치는 8명 중 1명이 되기도 했다.
은퇴 후 후진양성에 힘쓰는 금메달리스트도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12년만에 여자배구 금메달을 안긴 랑핑(郎平)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다이빙의 톈량(田亮), 체조의 리샤오펑(李小鹏) 등 연예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금메달리스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