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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화 읽고 서당서 한글 배우는 아프리카 아이들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9.01일 14:20

▲ 탄자니아의 한 초등학생이 스와힐리어로 한국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읽고 있다.

[Korea.net] "옛날 먼 옛날 흥부와 놀부 형제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은 욕심쟁이 놀부 형이 혼자 차지하고 동생 흥부는 가난하게 살았답니다. 어느 날 흥부는 다리 다친 제비를 보았어요..."

아이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한국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읽어 내려간다. 한국어가 아닌 스와힐리어로다.

한국 전래동화가 스와힐리어로 번역돼 탄자니아 어린이들에게 소개됐다. 아프리카 여성 자립지원 비영리단체 '쿠시마마'는 자국어 책이 부족한 탄자니아 어린이들을 위해 한국 전래동화책 2천여 권을 스와힐리어와 영어로 제작, 17개 탄자니아 초등학교와 교육센터에 기증했다.

번역된 전래동화는 '흥부와 놀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혹부리 영감', '토끼와 자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등 5편. 동화책에는 한국 문화와 풍속 등을 담은 삽화가 삽입됐으며, 동화책 제작 과정에는 탄자니아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 탄자니아 학생들이 스와힐리어로 번역된 한국 전래동화를 읽고 있다.

쿠시마마 팀은 지난달 11일 탄자니아연합대학교에서 기증식을 갖고 현지 초등학교와 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동화책을 기증했다. 외교부 '2016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진행한 쿠시마마 측은 "동화책 기증 소식을 듣고 책을 받지 못한 학교 및 탄자니아 내 교육 관계자들의 요청과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스와힐리어로 인쇄된 책이 교과서 이외에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 더욱 큰 호응과 요청이 뒤따른 것 같다"고 밝혔다.

미짐비니 초등학교의 아부바카리(12세) 학생은 "책은 비싸서 살 수도 없고, 학교에 와도 부족해서 책이 많은 친구 집에 가서 봐야 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 과학책이나 역사책도 읽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 '한·모로코 사랑방'으로 새단장한 주모로코 대사관 다목적홀에서 '오손도손 한글서당' 문화체험을 하고 있는 모로코 아이들.

한편 탄자니아에서 북으로 9천 km 가량 떨어진 모로코에서는 한국과 모로코 아이들이 함께 사랑방 서당에 모여 앉아 한글 쓰기를 배웠다.

'한·모로코 사랑방'으로 새 단장을 한 대사관 다목적홀 개관 기념 행사로 진행된 '오손도손 한글서당'체험에는 박동실 주모로코 대사가 일일 훈장으로 나서 15명의 아이들에게 한글을 지도했다.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훈장님의 가르침을 듣고 재미난 이야기에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외교부

icchang@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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