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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IS 희망사항" vs "클린턴재단은 범죄기업"

[기타] | 발행시간: 2016.09.10일 03:04
- 美대선 박빙… 두 후보 난타전

클린턴 "푸틴 칭찬한 트럼프, 미국 軍통수권자 자격 없다"

불통 논란에 278일만에 회견… 첫 말이 "대선보도 불만이다"

트럼프 "클린턴 국무장관 때 대가 받고 외국에 특혜줬다"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278일 만에 기자회견을 가졌다. 클린턴은 8일(현지 시각) 뉴욕주(州) 남동부 화이트플레인스의 공항 활주로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보도가 불만스럽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메일 스캔들, 클린턴재단의 고액 기부자 유착 관계 같은 기사들이 잇따른 데 대한 일종의 항의였다.

클린턴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그동안 '불통' 논란이 거셌기 때문이다. 대중과 언론 앞에 나서지 않은 채 수천억원대 자금 모금에만 치중하고, 트럼프의 '자책골'을 기대하며 11월 8일 대선까지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사방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지난 5일 처음으로 전용기에 수행 기자들을 태웠고, 이날 기자회견까지 가지면서 스킨십을 강화했다.



클린턴은 '감성 정치'도 시도했다. 그는 한 블로그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정치에 몸담은 나를 차갑고 무감정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하버드대 로스쿨에 지원해 시험을 보러 갔을 때 주변 남학생들에게 당한 집단 괴롭힘을 언급하면서 "그때도 그랬고, 변호사로 활동할 때도 마찬가지로 젊은 여성으로서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만 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트럼프 못지않게 비호감도가 높은 데 대한 일종의 변명이었다.

그는 이어 트럼프를 거칠게 공격했다.클린턴은 "적대적인 국가의 독재자를 칭찬한 것은 비애국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며 "군 통수권자로서 트럼프는 무자격자"라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극찬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클린턴은 또 트럼프가 군 수뇌부를 무능하다고 비판하면서 개편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면 미군 장성들을 공격하고 러시아 대통령을 격찬한 공화당 대선 후보를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하다"고 했다.

클린턴은 이날 이스라엘의 채널2 인터뷰에서도 "무슬림 입국 금지 같은 트럼프의 반(反)이슬람 발언이 오히려 극단주의자의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IS의 조직 확장 논리의 근거로 악용되고 있다"며 "국제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유세에서 클린턴재단의 외국인 기부금 수령과 국무부 유착 의혹을 끄집어내고는 "클린턴은 국무장관을 하면서 대가를 받고 특혜를 줬다"며 "러시아에 우라늄을 주고, UBS 은행에 특혜를 베풀었고, 아이티의 지인과 가족에게 계약을 팔아넘겼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재단을 '범죄 기업'이라고 부르면서 "클린턴이 이메일을 깔끔하게 삭제한 것도 이런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어폰 논란'에 휩싸였다. 7일 뉴욕에서 열린 '군 최고사령관 포럼' 때 왼쪽 귓속에 은색 빛깔의 작은 장치를 꽂은 듯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된 것이다. 이 이어폰을 통해 제3자로부터 답변할 때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측은 "사진에 이어폰처럼 보인 것은 TV 플래시가 반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퀴니피액대 조사에서는 대선 승패를 결정짓는 경합주 4곳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대결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인단이 많은 대형주인 플로리다(29명)는 47%로 동률이었고, 오하이오(18명)는 트럼프가 46%, 클린턴이 45%였다. 반면 노스캐롤라이나(15명)는 클린턴이 47%, 트럼프가 43%였고, 펜실베이니아(20명)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8%, 43%였다. 퀴니피액대는 "한 달 전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무슬림계 미군 대위의 부모를 비하하면서 추락하던 트럼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jhy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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