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장에 `7인치'시대가 새로 도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7인치 시대를 연데 이어 애플과 구글이 잇따라 7인치 태블릿PC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7인치 대 태블릿PC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패드의 후속 제품으로 7인치대 태블릿PC 신제품을 준비중이고, 구글 역시 아수스와 협력을 통해 하반기에 7인치 태블릿PC를 전격 선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과거 9, 10인치가 주도했던 태블릿PC 시장에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조한 7인치 제품군이 새로운 시장군을 형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7인치는 문고판 도서 크기로 휴대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웹사이트 등을 풀브라우징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이어 지난해말 아마존이 출시한 7인치 `킨들 파이어'가 1개월만에 200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애플과 구글이 7인치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7인치가 태블릿PC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7인치 아이패드에 대한 루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맥쿼리와 디지타임스 등 유력 외신 매체들이 애플이 LG디스플레이와 최종 테스트를 마쳤으며 600만대의 초기 생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7인치 제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패드 보다는 `아이팟터치7'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애플은 뉴 아이패드의 성능을 끌어 올리고 무게를 늘리는 대신, 아이팟터치7은 최대한 휴대성에 초점을 둔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한다는 관측이다. 타계한 스티브 잡스가 한 때"7인치 갤럭시탭은 나오자마자 사망할 것"이라며 독설을 퍼부은바 있지만, 애플로서는 `7인치 태블릿PC'가 이미 새로운 시장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글도 7인치 태블릿PC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글은 아수스와 협력을 통해 7인치 보급형 태블릿PC를 준비중이다. 빠르면 다음달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구글 개발자대회, `구글 I/O'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구글이 처음 선보이는 태블릿PC를 7인치 기종으로 삼은 것은 애플이 이미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9∼10인치대 시장을 피해 새로운 시장에서 승부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