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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회주의 성공 선전마을 화시…타워팰리스 저리가라

[기타] | 발행시간: 2016.11.21일 14:44

중국 화시촌(華西村) 전경. 높은 건물은 72층 높이의 룽시(龍希)호텔. © News1

부 쏠림, 엄격한 통제, 이주민 차별 등 문제도 많아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주민 모두가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구당 차 한 대, 집 한 채씩 주는 마을.

중국의 대표적인 부자마을이자 사회주의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꼽히는 장수성 화시촌(華西村)이 지난달 55주년을 맞았다고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화시촌은 지난 반세기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일궜다. '천하 제일 마을'로 불리는 만큼 이 마을의 자산 규모는 상당하다. 2003년엔 마을 전체 경제 규모가 1000위안(약 17조원)에 달해 중국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016년 기준 10만 위안(약 1700만원)으로 중국 전체 연평균 소득의 10배에 달한다. 모든 주민이 잔디밭과 주차장이 갖춰진 유럽식 주택에 살며 풍요로운 생활을 누린다.

중국 화시촌(華西村) 주민이 생활하는 주택. 주민이라면 누구나 집 한 채와 자동차 한 대를 지급받을 수 있다. © News1

화시촌의 성공담이 널리 알려진 건 지난 2011년. 마을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72층 높이의 룽시(龍希)호텔을 개관했을 때다. 826개의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은 객실과 로비를 순금으로 호화롭게 꾸며 주목을 받았다. 스위트룸의 1박 숙박료는 10만위안(1700만원)에 달한다.

중국 화시촌(華西村) 룽시호텔의 스위트룸. 순금으로 치장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 News1

부자 마을의 사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마을 한 가운데 프랑스 개선문을 그대로 본딴 조형물을 세웠고, 산 꼭대기엔 베이징의 상징인 천안문을 똑같이 만들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모방한 테마 파크, 만리 장성을 연상케하는 성곽도 세웠다.

프랑스 개선문을 그대로 본딴 조형물을 세웠다. © News1

화시촌 부의 비결은 비밀로 간직돼왔다. 기자도 별도의 승인 없이 마을에 드나들 수 없을 정도로 통제가 엄격하다. 관영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을 통해 마을의 토대를 닦은 고 우런바오(吳仁寶) 전 촌 서기의 리더십에 대한 선전만 접할 수 있을 뿐이다.

다만 중국 재정 경제 출판국이 2014년 발표한 자료는 화시촌이 엄격한 집단 경제 체제를 채택한 것으로 설명한다. 중국 문화혁명 발발 직후인 1970년대 화시촌 지도부는 30여개의 작은 마을에 농경지를 배분하고, 나머지 노동력은 생산 공장에 배분했다.

1990년대엔 철근 생산 및 방직을 중심으로 하는 마을 공동 회사 향진 기업을 세웠고, 1999년 선전거래소에 상장돼 큰 부를 일궜다. 덕분에 주민들까지 부유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2013년 사망한 우런바오 우런바오(吳仁寶) 전 화시촌(華西村) 서기 © News1

화시촌 주민들은 중국의 평균 농민들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지만, 단점도 있다. 연봉의 30%만 현금화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마을 공동 회사에 귀속된다.

비교적 낮은 자유도도 논쟁거리다. 데일리메일은 검열과 감시가 '트루먼 쇼 실사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토착민과 이주민의 차별도 심해 희망을 갖고 이주한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마을을 떠나고 있다.

우런바오 일가가 부를 독점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수성의 인권운동가 구 즈지엔은 "우런바오 일가는 화시촌이 중국의 대표 마을로 떠오르면서 이권을 취했다"며 "화시촌 자산의 90% 이상이 사실상 우런바오 일가 소유"라고 주장했다.

yjyj@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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