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노마드(Grey Nomad). 레저 차량 등을 이용해 방방곡곡 여행하는 은퇴자를 의미한다.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거주하는 89세 할머니 바나 레나가 그레이 노마드로 화제가 되고 있다.
레나는 6년 전부터 세계를 여행하면서 손주의 도움을 받아 인스타그램에 여행기록을 남기고 있다.
오토바이로 베트남 구경에 나서는가 하면, 이스라엘에 갔을 때는 낙타를 타고 이곳저곳 다녔다. 최근 갔다 온 태국에서는 물놀이를 즐기고 현지 전통요리를 맛봤다.
레나는 1970년대에 체코와 폴란드, 동독 등에서 휴가를 보내기도 했지만, 이후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했다.
그러다 83세가 되던 해, 더 넓은 세상을 보기로 마음 먹고 실행에 옮겼다. 6년 동안 터키, 체코, 독일, 베트남, 이스라엘, 태국 등을 여행했다.
레나는 혼자 여행한다. 여행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여행지에서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어요. 어떻게 그 나이에 세계 여행을 다니는지 모두 궁금해하고 저한테 도움이 되고 싶어해요."
최고 여행지로 체코를 꼽은 레나는 "여행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면 새로운 인생, 사람, 만남이다. 여행하면서 세상에는 멋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한 번 뿐인 인생,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고 했다.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기른 꽃을 팔고, 바느질을 한다는 레나는 오는 4월 90세 생일에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