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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구에 가다 7] 간판언어 민족성과 경제성도 따져야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6.05일 15:57
《시범구에 가다》 7

훈춘엔 세상에 이름난 방천과 같은 명물이 있는가 하면 주의하지 않으면 발견할수 없는 명물이 또 있다.

바로 훈춘의 간판언어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자치주조례에 모든 간판은 조선어와 한어로 써야 한다고 규정했는데 훈춘시는 한가지를 더 추가했다. 간판에 꼭 로씨야어를 써야 하는것이다.

합작구에 대한 취재팀의 한 성원으로 훈춘에서 취재하는 도중 기자의 습관이랄가 안내를 책임진 훈춘시 선전부의 우철수군한테 이런 말을 곱씹어 물은적있다.

《로씨야 상인들이 집중해있는 상가로 데려다 달라》

《로씨야 상인들이 물건구입을 즐겨하는 상가가 없는가?》

이상했다. 우철수군은 직답을 피하며 말을 얼버무리군 하였다. 훈춘의 거리마다 음식점마다 심심찮게 볼수 있는게 로씨야 사람들인데 왜 그들이 즐겨 가는 상가와 그들이 구입하기 좋아하는 상가가 없단 말인가?

《인젠 제멋대로 다니고 가고 싶은 곳은 다 다니니 집중한곳을 찾기 힘듭니다》

한참 지나서야 뜬금없이 대답하는 우철수군의 대답에 다시 거리를 다니는 로씨야 사람들을 살펴 봤다. 로씨야상인들을 통역없이도 중국땅에서 거리를 활개치며 다니게 하는 공신은 하나뿐이였다. 로어간판 때문이였다.

로어간판 때문에 훈춘시 전역이 로씨야인들이 즐겨 다닐수 있는 곳이 됐고 로어간판 때문에 훈춘시 모든 가게가 그들이 장사를 넘볼수 있는 대상이 된것이였다.

《동네집으로 마실온것 같네요》

많은 한국 손님들이 연변에 들어서면 하는 말이다. 언어가 통할뿐만 아니라 한눈에 안겨오는 조선글간판 때문이였다.

동료기자가 일전에 사천성 성도행을 한후 같은 말을 두번이나 곱씹는걸 들은적 있다. 세상을 놀래운 문천대지진자리가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로 되였는데 모든 관광지의 표시판에 3가지 글씨가 씌여져 있더란다.

한어, 조선어, 영어.

동료기자가 왜 그 말을 곱씹는지 훈춘에서 간판때문에 자유자재로 상가를 드나드는 로씨야인들을 보니 알수 있었고 우리와 수만리 떨어진 사천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요즘 연변의 수부 연길은 잔치준비에 분주하다. 자치주성립 60생일을 맞아 도로록화대가 화려하게 변화되고 주요거리의 건축물들이 새옷으로 바뀌여지고있다. 민족풍격, 구라파풍격들로 꾸며진단다. 잔치준비에 거금이 들어가고있다.

상가의 간판도 도로표시판도 새롭게 변하겠는데 어떻게 변할지 참으로 궁금하다.

먼 사천의 경험이나 가까운 훈춘이 얻은 득이 우리의 잔치준비에 참조가 되지 않을가?

건축물에 새옷 입혀 민족풍격, 구라파풍격을 내는것도 중요하고 간판언어로 민족성을 나타내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짧은 몇글자를 더 추가하여 찾아오는 더 많은 타국 이민족들에게 편리와 편안함을 주려 노력해야 하는것이 우리가 갖추어야 할 자세가 아니겠는가? 장길도의 선도구, 선행선시의 자세는 작은것으로 시작되는것이다.

간판언어로 얻는 편리와 편안함, 이만큼 마음을 얻는 초상인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편집/기자: [ 박금룡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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