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류설화 기자 = 미국 캐나다에서 온 훈남들이 연길 된장마을에 떴다.

　　신기한 맛집과 민속풍정을 찾아떠나는 세상을 달리는 두바퀴, ‘오토바이로 중국을!’ 이라는 프로그램을 찍는 미국과 캐나다의 훈남들이 최근 연길시 의란진 된장마을에 멈춰섰다. 우리의 된장과 된장마을에 대하여 호기심과 매력을 느낀 그들은 잠시 머물며 된장의 맛을 느껴보고 카메라에 담아가지고는 만족하여 돌아갔다.

　　이처럼 민족의 전통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종래로부터 이어져왔다.

　　최근 이곳은 축제의 분위기로 들끓는다. 오덕문화를 고양하고 생태의 혼을 되살려 된장의 향기로써 미식문화를 함양하며 우리음식을 듬뿍 만끽할수 있는 중국조선족·연길생태문화예술절 및 된장오덕문화절이 9일 개막하여 9월 29일까지 연길시 의란진 련화촌에서 열린다.

　　전통된장은 조선족음식문화의 혼으로써 민족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결코 없어서는 안되는 기초발효식품이다. 전통된장에는 우리의 몸을 튼튼히 만들어주는 풍부한 영양물질과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수 있는 수백종의 미생물군체가 있을뿐만아니라 정신적자양분을 제공하여 인간의 정조를 도야시켜주는 단심, 화심, 선심, 불심, 항심의 다섯가지 철학적의미도 내포돼있다. 우리의 선인들은 이를 일컬어 ‘장인합일 오덕문화’라 했다. 참으로 신이 인간세상에 하사한 최고의 선물인것이다.

　　아울러 6월 9일을 전통된장의 날로 정한것은 원융을 뜻함이다. ‘69’의 조합은 음양을 방불케하며 음양합일은 우주의 평형과 조화를 대표한다. ‘69’를 바로 놓고보나 거꾸로 놓고보나 똑같은 형태로 그 옛날 어머니가 손으로 빚었던 메주덩이와 장독의 모양인것이다. 그리고 이때는 만물이 소생하기 시작하는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시기로 가족과 민족의 기세가 왕성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함께 들어있다. 하여 해마다 6월 9일을 ‘된장의 날’로 정했는데 이는 이토록 완벽한 우리의 발효식품을 만방에 알려 세인들과 공동히 향유하며 자손만대에 전해내려가자는 취지에서이다.

　　올해 '된장의 날'축제는 연길시정부에서 주최하고 연변오덕장로주유한회사와 연변생태문화예술협회의 협찬으로 더욱더 다채롭고 알찬 내용이 준비됐다.

　　참가자는 모두 민족복장을 차려입어야 하고 한가족에 된장독 한개와 체험시 사용하게 될 메주, 소금 등 원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매장 또한 무료로 공급하여 기업들의 제품 전시판매를 지지하며 현장에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것도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