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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도 정치' 한미 대통령 부부 옷차림 전략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6.30일 09:49

(흑룡강신문=하얼빈) 외국 정상들의 패션은 옷으로 표현하는 정치 활동이다. 어떤 색상과 디자인을 택했는지에 따라 정치인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문재인 한국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 앞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푸른빛이 도는 짙은 검은 정장에 비슷한 톤의 파란 넥타이를 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날 때는 진한 군청색 넥타이를 매고, 마크롱 대통령은 폭이 좁은 검은색 넥타이를 선택해 미국-프랑스의 긴장감을 우회적으로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날 때는 일본 국기색상인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아베 총리는 화려한 황금색 넥타이를 착용해 친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파란색은 시작·편안함·신뢰·성공·희망을 상징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취임 후 처음 만나는 것으로 푸른색 넥타이를 통해 첫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패션 외교도 전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남성의 옷차림은 양복과 턱시도로 제한되지만 여성은 의상 선택 폭이 넓어 국가의 개성과 외교 스타일을 드러내는 요소가 된다. 청와대 측은 김 여사의 방미 의상 주제가 '전통, 패션을 만나다'(tradition meets fashion)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도 문 대통령처럼 푸른색 옷차림을 선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파란색에는 '시작'과 '처음'이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조선 왕의 어진 중 유일하게 (첫 임금인) 태조만이 푸른색 옷을 입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부부의 첫 순방인 만큼 잘 진행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푸른색을 주 색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여사는 옥색 두루마기형 저고리에 남빛 치마를 둘러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한국미를 뽐냈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푸른색 한복에 짙은 붉은색 고름으로 포인트를 줬다. 천연 물감인 쪽에 홍두깨를 이용한 전통 방식 그대로 염색했다. 한국 고유의 색감을 살리면서 화려함을 뺀 고전적 디자인을 덧대어 기품 있는 한국 전통 미를 알렸다는 평가다.

이 한복은 김 여사가 문 대통령과 1981년 결혼할 때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옷감으로 만들어져 특별한 의미도 담았다. 김 여사의 부모님은 수십 년간 광장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해 김 여사는 어릴 적부터 한복과 전통 옷감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걸을 때마다 한복 치마 밑으로 버선 모양의 흰색 구두가 보인다. 일명 '버선 슈즈'는 김 여사가 직접 디자인 아이디어를 내어 만들었다. 버선 슈즈는 버선코의 아름다운 선을 살린 채 굽을 높인 구두로 한복과 현대식 정장에 두루 어울린다.

  멜라니아 여사는 분홍빛이 살짝 들어간 민소매 흰색 원피스를 입었다. 김 여사가 한복 고유의 전통 옷차림이었다면 멜라니아 여사는 현대적 패션으로 대조를 보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모델 출신으로 파격적인 패션으로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다만 백악관 입성 이후 국제 행사에 나타날 때는 무채색의 비교적 수수한 옷차림을 택하곤 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영부인들과 만날 때는 옅은 황토색 투피스 정장을 입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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