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7월 13일] 배우 최민수가 남다른 카리스마와 입담으로 ‘라디오스타’를 쥐락펴락했다.
12일(수)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라스, 떨고 있냐?’ 특집으로 배우 최민수-조태관-이소연-황승언이 출연했으며, 여섯 번째 스페셜 MC인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가 김국진-윤종신-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다.
먼저 흰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한 최민수는 그 자체만으로도 남다른 카리스마를 자랑하며 위엄을 뽐냈다. 4년 전 음악 작업실 방음장치 공사비용(?) 마련을 위해 ‘라디오스타’를 찾아왔던 최민수는 “오늘은 그냥 드라마 홍보 때문에 왔다”고 솔직하게 밝혔고, “오늘 말씀은 좀 줄여주셨으면..”이라고 공손하게(?) 말하는 김구라를 향해 “사람이 4년 만에 나타났으면 기본 적인 예우가 있어야지. 네 구라나 줄여!”라고 독설을 하는 등 ‘김구라 잡는 최민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최민수는 “오늘 게스트 중에서 누구를 꽃피우고 싶나”라는 질문에 “나만 살면 돼”라고 말해 MC들을 KO시켰고,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속 캐릭터를 얘기 하던 중 “아랍어도 하나? 좀 보여달라”는 말에 남다른 연기를 보여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최민수의 연기에 김구라는 “그냥 막 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말했고, 이에 최민수는 웃으며 “어떻게 알았어~”라고 이실직고 하는 등 유쾌한 웃음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했다.
최민수의 ‘노필터’ 토크는 ‘아내’ 강주은의 얘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33년 연기 인생’ 최민수는 영화 ‘개를 훔치는 방법’ 당시 실제 노숙자 생활을 했냐는 질문에 “원래 나 그렇게 살아요”라고 말했고, “배우들이 몰입하려고 일부러 노숙생활을 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럴 때도 있었는데 마님이 싫어하는..”이라며 “원래 삼각지 근처에 두 달 정도 살고 싶었는데 못했죠. 이제는 저의 연기 생활에 굉장한 걸림돌이 되고 있죠”라고 디스를 하면서도 마님이 보고 있다는 생각에 순한 양으로 돌변해 큰 웃음을 줬다.
이 밖에도 최민수는 집사의 삶에 대해 언급하며 “역전이 됐어요”라는 말에 반대하며 “원래 그랬었어요. 뻥이에요. 저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에요. 나는 오늘만 살 겁니다”라고 센스 있는 발언을 하더니, “사실은 오늘 아침에 마님이 방에 들어와 울더라. 내가 뭘 잘못했나 했더니 ‘오빠, 내가 한국을 알면 알수록 오빠한테 고마워. 사랑해줘서 고마워’라고 하더라. 너무 불안해. 용돈을 깎으려고 그러나”라며 별별 생각을 다하는 ‘카리스마’ 최민수의 반전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 출처: 손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