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교복(세라복)‘이 유행하고 있다. 여성들은 교복을 입는 이유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교복 입고 놀이동산에 놀러 간 20대 여성들. 그들은 "교복이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일본 10대와 20대 초반 여성들에게 통용되는 ’유니폼 디즈니‘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교복을 입고 디즈니랜드에 놀러 가는 것을 뜻한다.
10대인 학생이 교복 입는 건 당연하지만 방학이 한창인 지금도 교복을 차려입고 외출하며, 교복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얻어 일부는 “사복을 입고 디즈니랜드에 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10대는 교복을 두고 “현역 여고생이라는 자부심으로 교복을 입는다”고 말하며, 20대 이상인 여성들은 “교복은 귀여움과 추억을 배로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교복을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하며 안경이나 머리띠 등의 액세서리를 추가한다. 일부는 자신만의 개성을 위해 학생들이 입는 교복보다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세라복‘을 구매하기도 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교복을 입고 모임 하는 동아리가 있을 정도다. 이들은 매년 ’유니폼 디즈니‘를 계획하며 여기에는 동아리에 가입한 여성의 남자친구들도 동참하고 있다.
교복보다 세련돼 보인다는 이유로 구매한다. 코스튬 상점 등에서 빌리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아직 스티커 사진이 유행이다. 여성들은 머리띠 등을 추가하여 독특함을 더한다.
유니폼 디즈니는 지난 2008년 처음 생긴 후 과거와는 다른 의미로 변했다.
당시에는 ’캠퍼스 데이 패스포트‘라는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반면, 지금은 개성 넘치는 셀카를 위해 교복을 찾고 있다.
또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일본의 한 여성 의류 업체는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교복 원피스‘를 공개하며 여성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여성 의류 업체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만든 ’교복 원피스‘. 크라우드 펀딩 중이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일본 동양경제는 스마트 기기와 정보통신기술발전이 새로운 유행과 소비를 창출했다고 봤다.
여성들은 자신을 보다 돋보이게 하고 싶은 생각에 패션 아이템으로 교복을 구매하고, 멋진 모습과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고해상도 카메라가 있는 스마트 폰 또는 셀카 전용 카메라를 산다.
그러면서 소셜 미디어(SNS)나 모바일 메신저로 일상을 공유하는 등 IT로 시작된 유행이 IT로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인다.
위 사진은 여고생이다.
성인 여성들의 교복 패션은 한때 유행한 후 사라질 것이다. 일상에 스며든 기술이 어떤 유행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