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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부대서 탈출하고파”... 이제 사랑할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8.18일 09:13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흔히 이렇게들 말한다. “결혼은 해도 후회요, 안해도 후회하는것이니 그럴바엔 하고말지.” 친구네 애가 곧 소학생이 된다는 얘기에 마음은 더 급해진다. “안돼, 나도 짝을 찾아야겠어. 일단 련애부터 하자!”

  결심은 했는데 현실은 궁상맞다. ‘나’ 좋다던 사람들은 결혼한지 옛날이다. 게다가 꼭 조선족만을 고집하니 더 어렵다.

  연길 하남가에 위치한 결혼정보업체 “YB93”이 그런 이들에게 가뭄속 단비를 내려주고있다.

상담, 매칭, 단체미팅, 영상촬영, 마케팅 등 5개 업무팀으로 구성된 YB93은 조선족만 취급한다. 그들은 전문적인 매칭시스템과 감성적인 매칭노하우를 주무기로 내세워 조선족사회의 소개팅 및 결혼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그려가고 있다.

  결혼정보업체를 기획하게 된 리유를 묻자 황룡 담당자는 “사회 전역에 흩뿌려진 조선족들이 그 분포적인 원인으로 같은 민족끼리 만날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라고 운을 뗐다. “위챗을 비롯해 여러 공간도 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성혼에 가상공간이 큰 시장으로 작용한다면 매칭매니저의 ‘촉’은 보다 안정적인 만남을 이뤄주는 촉매제”라는 답이 돌아왔다.

“대부분이 ‘리상형’에 대한 환상을 지니고 우리를 찾아온다. 그러다 만남을 가지다보면 ‘상호보완성’이야말로 중요함을 알게 된다. 회원들을 대신해 이를 짚어내는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실제 만남을 주선함에 있어서도 단번에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황룡씨는 말했다. 데이터가 추천하는 사람을 만났다가 실망하며 돌아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대치와 현실사이의 괴리감 때문이다.

  “결혼이란 ‘평생의 벗’을 찾는 일이다. 료금이 지불되는 순간부터 YB93은 회원의 성장환경, 학력, 성격, 직장 등 여러가지 지표를 분석한다. ‘리상형’을 소개해주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다. 그보다 어려운것은 회원의 성향을 파악하는 일인데, 방대한 데이터도 잡아낼수 없는것이 바로 ‘촉’이다. 그저 허울뿐인 만남은 추진하지 않는 우리는, 오직 매칭의 최적점을 찾으려 몰두하는 과정에서 가끔은 ‘직언’을 내놓기도 한다. 그걸 좋게 봐주는 분들이 많더라.” 황룡씨는 좌고우면하는 과정이 힘들긴 하나 하루하루 커플수가 늘어나는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물론 요즘은, 자발적 솔로가 부끄럽지 않고 인생에서 결혼이 필참은 아닌 시대이다. 결혼생활에 대한 암울한 서사가 TV에서 맹렬히 류통되는가 하면 자기계발서는 ‘혼자 살라’고 부추키기도 한다. 우물쭈물 걱정하는 동안 가방끈은 점점 길어지고 직장내 위치는 탄탄해진다. 그러나 외롭다. 영 혼자가 될것 같은 기분에 조바심은 물론이고 불안감마저 엄습한다.

  그리고 사랑하고 싶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때는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고 확신할 때’라고 했던 빅토르 위고의 말처럼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않는 화두였다. 결혼을 무덤이라 표현했던 옛말과는 달리 실제로는 기혼인 상태에서 미혼보다 수명이 더 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바 있다.

  회원수는 1만명, 무료회원을 포함한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기본프로필 확인 및 질문답변이 상세히 이뤄지는데 상담은 무료이다. 신뢰를 갖고 유료회원에 가입할 경우, 전담 매칭매니저와의 1:1 상담이 시작된다.

YB93은 “전 세계 조선족들을 위한 오작교가 되는것”을 비전으로 꼽았다. “결혼은 인생의 행복을 완성하는데서 중요한 일이다. 인연은 기다리는것이 아닌, 만들어가는것이며 노력 여하에 따라 빨라질수도, 나아질수도 있다”고 황룡씨는 덧붙였다.

  지난주에도 그들의 서비스를 통해 커플 7쌍이 성사되였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일이자 조선족 커플의 제조기인 YB93이 다음에는 어떤 로맨스를 만들어낼지... 그곳에서 다시 ‘설레임’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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