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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마리 강아지가 뛰어내린 ‘죽음의 다리’… 2가지 가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9.19일 08:47

영국에 거주하는 헬렌은 1995년 반려견 벤과 함께 스코틀랜드 더바턴셔의 오버톤 다리를 걷고 있었다. 중간쯤 건넜을 때 벤이 갑자기 짖기 시작하더니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15m 아래로 떨어진 벤은 즉사했다.

오버톤 다리에서 뛰어내린 강아지는 벤만이 아니었다. 오버톤 하우스라는 성과 마을을 잇는 이 다리는 1895년 지어졌다. 마을 전설에 따르면 이곳은 고대 켈트신화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진동이나 기이한 소리 등 초자연적인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약 600마리의 강아지가 15m 높이의 이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1995년부터는 50마리가 뛰어내려 사망했다. 잇따른 사고에 사람들은 오버톤 다리를 ‘죽음의 다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다리에서 뛰어내린 강아지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다리를 건너다 갑자기 멈춘 뒤 허공을 향해 짖었고, 이들이 뛰어내린 방향은 항상 같았다. 강아지들은 오버톤 하우스 방향과 가까운 다리 3분의 2 지점에서 일제히 다리 오른쪽으로 뛰어내렸다. 고양이나 다른 반려동물은 그런 일이 없었다. 뛰어내리는 건 늘 개였고, 특히 주둥이가 긴 품종이 많았다.

의문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전문가들은 이 다리를 연구해 두 가지 가설을 내놨다.

1. 핵잠수함 소음

2002년 영국 왕립야생동물협회 데이비드 섹톤은 오버톤 다리에서 강아지들이 뛰어내린 이유가 핵잠수함에서 발생한 소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버톤 다리에서 35㎞ 떨어진 패슬래인 해군기지에는 핵잠수함 정박지가 있었다. 핵잠수함은 50~120 데시벨의 소음을 내는데, 청각에 민감한 강아지들이 소음에 자극을 받아 뛰어내렸다는 가설이다.




(사진=Flickr) 밍크

2. 밍크 배설물

미국의 동물심리학자 데이비드 샌즈는 강아지들이 뛰어내린 건 밍크 배설물 냄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밀턴 마을엔 밍크가 많이 살고 있었다. 샌즈 박사는 강아지들이 뛰어내린 방향은 밍크가 살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악취 액으로 영역을 표시하는 밍크 때문에 강아지들이 뛰어내렸다는 주장이다.

강아지들이 다른 동물이 아닌 밍크의 배설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실험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다. 다리 아래로 뛰어내린 개들은 대부분 코가 길고 후각이 발달한 품종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과거보다 밍크 개체 수가 줄었다며 믿지 않았다.

여전히 오버톤 다리의 미스터리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오버톤 다리에는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고 건너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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