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하반기 4인치 아이폰5와 7인치 아이패드 등 디스플레이 크기를 다양화한 제품들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속속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iOS6에 포함된 자동 레이아웃 기능은 화면 크기에 맞춰 아이콘 등을 자동으로 크기와 배열을 조정해 주는 기능으로 결정적 증거라는 평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면에서도 애플이 다양한 크기대의 제품을 준비중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행사를 통해 iOS6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iOS6는 우선 유료등록을 한 개발자들에게만 배포됐는데, 해당 버전을 사용해 본 이용자들이 자동 레이아웃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 레이아웃은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상의 각종 아이콘과 알림표시 등의 크기를 화면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해 깨짐현상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현재 아이폰4S의 해상도는 960X640의 3대2 비율인데, 16대9 비율의 1136X640 아이폰5가 나오더라도 화면 깨짐 없이 기존 아이콘을 해당 비율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앱을 아이폰4S와 아이폰5에서 동시에 활용하기가 더 쉬워진다.
아이폰5는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까지 공개되며 4인치 화면을 갖췄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애플은 4인치 아이폰5 외에도 7∼8인치대의 아이패드 미니 또는 아이팟 터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유력 외신들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이 경우 애플은 최대 4개의 서로 다른 화면 비율을 지닌 제품군을 보유하게 되는데, 자동 레이아웃은 앱 호환성을 위해 필수라는 평가다.
애플의 통상적인 제품 발표주기에 따르면 오는 9∼10월 경에는 신제품들이 출시될 전망이다.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