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상지시에 거주하는 한득수(77세)씨는 다년간 알심들여 수집정리한 우리 민족의 력사재료를 유관 단위들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에 기증해 뭇사람들의 한결같은 칭찬을 받았다.
한득수씨는 1959년에 중공업부 할빈측량학교를 졸업한후 조직의 배치로 무한 야금공업부탐측공사, 상지수공업관리소, 하동향정부 등 단위들을 전전하며 36년간 줄곧 행정사업을 책임지고 열심히 사업하다 1995년에 은퇴했다.
한득수로인은 자유로운 몸이 되였지만 한가로이 시간을 허송한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진흥과 발전, 그리고 민족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자각적으로 발벗고 나서 유관 력사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했는데 많은 자료들은 책으로 묶었다. 이를테면 하동조선족향의 국민경제자료를 수집 정리해 소책자 46권을 직접 만들어 향정부는 물론 상급 유관단위들과 산하 13개 촌들에 나누어주었다. 이는 당시(90년대) 전성적으로 최초의 민족향경제자료 수집정리 작업이였는데 그 가치가 자못 높아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하동조선족 60년 변천기’, ‘상지항일투쟁사에서 보여진 조선족항일투사들과 그 업적’, ‘국내외 우리 선배들의 발자취’, ‘조선족의 유구한 문화’ 등을 책으로 묶었는데 책마다 모두 수십만자에 달한다. 그런가하면 ‘사진으로 보는 우리 민족’에는 80여장의 각이한 사진들이 수록했는데 근 100년간의 우리 민족의 실생활과 로동장면들을 여실히 반영했다.
이런 력사자료들을 수집정리하고 책으로 묶는데는 어려움이 수없이 많았다. 과거사를 아시는 로인들이 많이 사망한데다 살아계신다해도 적지 않은 분들이 한국이나 외지로 떠났기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맥을 버리지 않고 북경, 청도, 목단강, 할빈, 해림, 방정 등지를 전전하며 유관 로인들을 일일이 탐방했다. 그런데 어떤 로인들은 년세가 많은데다 기억력이 쇠퇴돼 과거사를 제대로 회고하지 못해 애로가 더욱 컸다. 하지만 그는 이에 락심하지 않고 또 북경도서관, 연변대학도서관,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상지시서류보존관 등을 빠짐없이 찾아다녔다.
한득수씨가 수집정리한 력사자료들은 모두 자못 보귀했기에 국내외 분들이 그를 종종 찾아오군 했다. 이를테면 한국독립기념관 력사연구소의 김주용박사, 한국경인대학의 명예교수 강의원씨 등 10여명, 중국을 류학하는 한국, 일본 대학생 5명, 그리고 국내의 많은 지인들이 그를 방문했다. 이럴 때마다 한득수로인은 그들을 반겨맞으며 그들이 수요되는 자료들을 무상으로 선사해 모두들 감지덕지했다.
한득수로인은 “력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는 민족이고 력사를 알아야 오늘의 행복이 소중함을 감안해 희망찬 미래를 개척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였기에 그는 얼마전에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에 전화를 걸어 자기에게 있는 력사자료를 가져가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예술관의 박춘희관장은 너무도 기뻐 거듭 사의를 표했다. 그리고는 일전에 직접 차를 몰고 한득수로인을 찾아와 수많은 력사자료들을 가져갔다. 당시 한득수로인이 기증한 책은 도합 160권이였는데 글자수가 무려 3000만자에 달한다.
한득수로인은 여기서 그친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모든 정력을 집중해 각종 력사자료를 부단히 수집하고 있다.
/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