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탑승 헬기, DMZ 착륙 5분전 돌아가
"트럼프, 못가서 실망"…文대통령은 미리 도착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를 깜짝 방문하려 했으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탑승한 전용 헬기 '마린원'은 DMZ 접근을 시도했으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착륙으로부터 약 5분 전 복귀를 결정했다고 A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이 실패로 돌아가 "실망하고 꽤 좌절한 상태"라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설명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DMZ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을 계획이었으며 이에 따라 도착 지점 근처에 착륙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도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기상문제로 성사되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새벽에 먼저 DMZ로 출발했는데, 문 대통령의 헬기도 중간에 날씨 문제로 안전한 중간지역에 먼저 착륙한 뒤, 차량으로 DMZ까지 이동했다"며 "그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려 기다리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DMZ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너무 '클리셰'(진부한 것)라는 것이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은 대부분 방한 중 DMZ를 시찰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최근 이곳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