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문 대통령 “총알 넘어왔다면 경고사격 했어야 … 교전수칙 논의 필요”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1.16일 07:07
귀순병 분계선 넘은 뒤도 총 쐈나

유엔사 오늘 판문점 CCTV 공개

지난 13일 판문점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귀순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가 16일 폐쇄회로TV(CCTV)를 공개하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남북 정전협정 이행 여부를 감시·감독하는 유엔사 산하 군사정전위원회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조사를 진행했다”며 “판문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한 궁금증 해소 차원”이라고 말했다.

①귀순자 MDL 넘은 뒤에도 사격?=현재 가장 큰 관심은 북한군이 남측을 향해 사격을 했는지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14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판문점에서 북한군이 귀순할 때 남측을 향해 사격을 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런 판단에는 한국군이 확보하고 있는 CCTV 검토 결과라고 한다. 군 관계자는 “피격당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에도 추격조의 권총 사격 장면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영상공개 때 이런 사실이 확인될 경우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명백해진다. 하지만 아직까지 탄환이 어디에 떨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피탄 자국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판문점이라는 민감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다른 전방 지역과 달리 외빈과 일반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판문점 남측지역으로 북한군이 사격을 했다면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②왜 판문점 귀순인가=판문점 귀순은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동서 800m, 남북 400m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는 철책이나 지뢰가 없다. 20㎝ 높이의 도로와 인도 경계와 유사한 콘크리트로 만든 ‘턱’이 MDL를 표시하고 있다. 평상시 건물 안의 대기장소 등에 머물다 관광객들이 찾을 경우 남북한 군은 관광객을 보호하거나, 감시하기 위해 ‘턱’을 사이에 두고 코앞에서 마주한다. 이때 한발짝만 넘으면 귀순할 수 있어 다른 곳에 비해 귀순이 쉽다. 철책이나 지뢰밭을 통과해야 하는 다른 곳보다 귀순이 쉬운 셈이다. 그런 만큼 북한에선 성분이 좋은 사람들을 골라 배치하고, 근무자들(경무관)도 일주일마다 교체한다. 현재 총상으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귀순자가 차량을 몰고 콘크리트 ‘턱’ 앞까지 왔다는 점은 그가 이곳 지형을 잘 아는 판문점 대표부나 판문점을 경계하는 부대 소속일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귀순자가 북한군 초소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고, 차량 운행이 가능한 판문점 동쪽이 아니라 북한군 초소(판문점 서쪽) 바로 옆을 귀순 루트로 택했다는 점은 의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탈출로로 삼은 곳은 북한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 바로 앞”이라며 “긴박한 상황에서 가까운 쪽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초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는 지프로 이동하는 동안 피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을 것이란 설명이다.



③북한 왜 조용한가=북한은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15일 오후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1997년 2월 변용관 상위(중위와 대위 사이 계급) 귀순 때는 당일 오후 장성급 회담 개최와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김진무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남북 간 채널이 닫혀 있는 상황인 데다 관영언론을 통해 언급할 경우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우려할 수도 있다”며 “귀순자의 상태가 위중한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사태를 관망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회의에서 “유엔군사령부는 초병이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했지만, 우리를 조준해 사격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 쪽으로 총알이 넘어왔다면 경고사격이라도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이 생각하는 평균적 교전수칙일 것”이라며 “교전수칙을 논의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0%
30대 30%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0%
30대 30%
40대 10%
50대 0%
60대 1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배우 이영하가 선우은숙과 이혼 후 1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단 한번도 '재혼'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이영하가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배우 이필모와 최대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평범한 이야기 모이니 특별한 힐링이 되였네, 음악이 위로가 될 때

평범한 이야기 모이니 특별한 힐링이 되였네, 음악이 위로가 될 때

-예술인들이 세상이야기를 전하는 방법 “단순한 장기자랑에 그치지 않고 음악의 힘을 빌려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예카이엔터 한준 예술감독) “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일상의 피로를 노래로 풀고 힐링을 느꼈으면 합니다.” (POLYxxx 프로덕션 서대원 책임

왕의, 한국 조태열 외교장관과 회담

왕의, 한국 조태열 외교장관과 회담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이며 외교부장인 왕의는 13일 북경에서 한국 조태열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왕의는 다음과 같이 표했다. 중국과 한국은 이웃으로서 자주 래왕해야 한다. 최근 한동안 중한 관계는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 이는 량자간 공통리익에 부합되지 않으

"우리 할빈에서 다시 만나요!" 중국 브랜드의 날 마무리

"우리 할빈에서 다시 만나요!" 중국 브랜드의 날 마무리

5월 14일, 2024년 중국브랜드의 날 행사가 끝을 맺었다. 이번 행사에서 흑룡강전시구는 온·오프라인의 방식으로 흑룡강성의 '흑토우수제품', '9진18품' 및 빙설체육, 빙설관광 등을 전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흑룡강전시구역. 4일간의 전시회기간에 흑룡강성의 온라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