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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추위 많이 타고, 충분히 잠자도 피곤하면… ‘갑상샘 질환’ 의심해야

[기타] | 발행시간: 2017.12.25일 03:03
[동아일보]

한국 여성 100명 중 5명꼴로 ‘갑상샘 기능 저하증’ 걸려

소화불량-변비-불임 등 생길 수도

한 여성 환자가 병원에서 갑상샘 초음파 검진을 받고있다.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일 때는 혈중 호르몬 농도 검사를 병행한다. 동아일보DB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모 씨(31·여)는 지난해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뒤부터 퇴근 후 심한 피로감에 시달렸다. 처음엔 과로와 수면 부족 때문일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운동을 하고 잠을 충분히 자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예전보다 추위를 심하게 타는 점이 이상했다. 김 씨는 병원에서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매일 호르몬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

김 씨처럼 잘 먹고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계속 피로하거나 유독 추위를 많이 탄다면 갑상샘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샘은 우리 몸의 보일러로 불린다. 목 아래에 있는 갑상샘은 폭 2cm, 길이 5cm로 작지만 여기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체온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샘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이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다.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해 생긴다. 한국 여성 100명 중 5명꼴로 나타난다. 특히 중년 여성이나 호르몬 변화가 심한 임신 전후에 자주 생긴다.

갑상샘 기능 저하증에 걸리면 보일러가 고장 난 집처럼 항상 추위를 느끼고 피곤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진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몸이 붓고 체중이 늘어난다. 소화불량, 변비, 생리불순, 불임 등도 생길 수 있다.

주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샘염’이다. 갑상샘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차츰 호르몬 생산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검사를 받아야만 확인할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호르몬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특별한 문제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동맥경화로 이어지거나 심하면 심장질환이 나타나 의식을 잃을 수 있다. 태아나 어린이는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장과 발육에 문제가 생긴다. 임신부는 반드시 산전 검사로 갑상샘 기능 검사를 받고 치료해야 한다.

갑상샘 호르몬은 너무 많이 만들어져도 문제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은 갑상샘 호르몬이 과잉 분비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경우 쉽게 지치고 체중이 빠진다.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한편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이 많이 난다. 가슴 두근거림, 손발 떨림이 생기기도 한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한 건 ‘그레이브스병’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갑상샘에서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질환이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 역시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항갑상샘제를 1, 2개월간 매일 복용하면 운동능력과 체중을 회복할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2년 이상 복용할 수도 있다. 약물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기면 수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완치가 가능하지만 평생 갑상샘 호르몬 보충요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출처: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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