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명월진 토월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안도현장백산로년대학에는 조선족전통악기 퉁소와 가야금반이 있다.
매주 2일간 퉁소, 가야금 수업이 있는데 교실에서 흘러나오는 귀맛 좋은 음악소리가 길손들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김학렬선생님의 지도하에 수업을 받고 있는 학원들. / 김동화찍음
2009년에 설치한 퉁소, 가야금반으로서 최초의 학원들은 흥취는 있어도 가야금을 튕겨보지도 못하고 악보도 볼 줄 몰랐다.
문화관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김학렬 (현 81세)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와 학원들의 열성으로 한해, 두해를 이어오면서 기본집법과 음을 장악하게 되고 악보도 볼 수 있게 되였다.
로인들이다 보니 자연 손맥이 풀릴 때도 있지만 ‘하면된다’ 는 마음가짐으로 수업을 받은 이들은 지금은 악보만 주면 퉁소를 불고 가야금을 칠 수 있게 됐다. 현재 가야금반급에는 석광옥 (81세) 할머니를 비롯한 11명의 학원이 있는데 모두 집에다 가야금을 갖추어놓고 있다.
지도선생님과 학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2017년 연변주로년문예경연에서 퉁소가야금합주 (김학렬 작곡, 편곡) 이 2등상을, 2018년 중국조선족 제8회 퉁소예술절에는 퉁소가야금합주 (김학렬 작곡, 편곡)가 2등상 받았다.
이외에도 이들은 안도현내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가하여 안도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다. / 김동화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