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의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다양한 풍격의 졸업식들이 펼쳐지며 아름다운 계절에 사색의 의미를 더해준다.
올해로 건교 70돐을 맞이하는 연변대학은 20일 성대한 졸업식 및 학위수여의식을 가지고 1만 2460명의 본과 및 전문대학생을 졸업시키고
그중 4456명의 본과생 그리고 1299명의 석사연구생, 41명의 박사연구생에 학위를 수여했다. 이튿날에는 처음으로 연길서역과 손잡고 졸업생
전용차와 배웅뻐스를 활용하면서 김웅 교장이 직접 배웅에 나서는 등 환송의식까지 가져 졸업생들에게 색다른 의미와 무한감동을
선물했다.
요즘 중소학교, 지어 유치원에서도 기발한 착상이 가미된 다양한 형식의 졸업식들이 펼쳐지며 졸업생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사색과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소중한 추억의 장이 되고 있다.
졸업식은 학교에서 학업을 완수한 한기의 졸업생들을 위해 거행하는 일종 정식적인 의식이다. 세계적으로 보아도 졸업시 의식을 거행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은 원 교육단계에서 더 높은 교육단계에 진학해 공부하게 되거나 곧바로 사회로 진출해 사업에 참가하기도
한다. 졸업의식만으로 갑자기 많은 것을 깨우치고 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직관적이고 강렬한 형식의 행사를 통해 졸업생들은 변화와 성장의
느낌을 가지게 된다. 지난날을 총화하고 그 속에서 부족했던 점들과 아쉬운 점들을 후회하기도 하고 또 다음단계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속에서 더
야무진 결심도 다지게 된다.
은사님의 은정을 되새겨보고 동학들과의 우정을 아쉬워하며 따뜻한 인간애를 가슴깊이 아로새기고 또 밝은 미래를 꿈꾸게 만드는 졸업식은 그래서
아름다우며 졸업의 계절은 초여름의 싱싱한 기운처럼 늘 푸르고 생기롭다.연변일보 김일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