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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글짓기응모] 꿈을 줏고있는 나그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8.31일 11:12
- 글 / 리성남 -



  (흑룡강신문=도쿄) 2000년 9월 나는 운명의 항로를 따라 한국에 갔다.

  한국에 간 목적은 하루속히 경제문제를 해결해서 돌아와 양로원을 꾸려 힘들게 보내는 어르신들과 가엾은 애들을 돌보려는 일념에서였다.

  짧으면 3년 길면 5년 하던 한국 로고 생활이 장장 17년만에 끝나 2017년9월2일 드디여 고향 연길에 돌아오게 되였다.

  그동안 돈은 많이 벌어 집도 몇채 사고 아들을 대학공부시키고 결혼까지 시키게 되였다. 거기에다 두 손자까지 보았고 심양에 취직한 아들 며느리를 고향에 불러다가 이란 작은 가게를 꾸려주고보니 내가 아버지로서의 직책을 다 한것 같아서 가슴 뿌듯해났다.

  반면에 한국에 있는동안 애를 봐주던 어머니를 잃었고 로간부들과 선배들을 다 잃은 불효자가 되였다.

  그리고 내가 꾸어오던 꿈을 실현못해 방황속에서 한동안 세월을 보내면서 때론 포기도 해보았고 때론 눈물도 흘려보았다.

  그러나 아직도 생활의 가난과 병마와 외로움속에서 고통과 절망에 빠져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꿈을 완전히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돌아오면 양로원을 꾸리려고 2006년 연길공원뒤에 300평 되는 집을 사놓았는데 돌아오니 마디에 옹이라 집은 이동건물이 되여 없어지다나니 아무것도 할수 없었고 그 돈을 가지고 새 건물 사려면 어림도 없었다. 힘이 빠졌다.

  그러나 그 희망을 버릴수 없었다. 나는 여기저기 수소문도 하고 놀러다니면서도 빈 집들을 보면 그저 지나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하루 나의 동창친구가 나의 아마란스 경작지에 찾아왔다. 그는 나의 이러저러한 계획을 듣더니 자기별장을 가보자 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느낌이였다. 곧바로 자가용 타고 나는듯이 태양촌을 향해 질주했다. 가보니 토성을 해놓은 정원에는 200평가량의 2층 건물이 아담하게 눈을 반기고 있었다.

  경제난으로 집은 아직 장식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정원에 서있는 뽕나무, 오얏나무, 살구나무, 포도나무들이 정겨웠고 가지, 고추, 오이, 옥수수가 한창 싱싱한 자태였다.

  양로원을 꾸리자면 돈이 엄청 부족한데 그저 앉아서 돈이 생기기를 바라기보다 먼저 밭을 가꾸어 거기에다 건강식품도 심고 약재도 심고 과일도 재배하느라면 얼마간의 돈이라도 생기게 되고 또한 할일이 있다는것으로 해서 행복감을 느낄수 있지 않을가!

  나는 두손을 허리에 짚고는 고마운 친구를 바라보면서 희망찬 선언을 했다.

  “하자! 하면 될거야”

  2018년도 나는 다른 사람들이 심지 않은 밭 두무를 얻었다. 그리고 거기에 여러가지 약재를 심었다.

  그때로부터 나의 생활은 한가할 사이가 별로 없었다. 특히 가을이면 더 분망했다. 폭넓은 비닐을 길게 펴놓고 가을을 하는 족족 이삭을 잘라내여 비닐에 펴놓고 말리면서 타작을 해야 하며 한쪽으로 집에 운반하여 물로 일어낸후 또 깨끗이 씻어내 해볕에 잘 말려야 한다.

  그러다가 바가 와서 란리가 난 날이 또 한두번이 아니다. 이러루한 일들을 혼자 다 할수 없어 형제와 친구들의 손을 빌려야 했다.

  이렇게 한달동안은 손발에 불이 일어날 지경이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모임과 약속을 어긴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나의 하루일은 아침 5시에 일어나면 저녁 11시를 넘기는것이 보통이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책보고 글쓰고 환자들 건강식품도 만들어야 하니 일은 쉴새없고 닥치는대로이며 웬간하면 일을 미루지 않았다.

  이러한것이 나의 일상업무이다. 남들은 너무 할일없어 마작과 산놀이를 즐기건만 나에게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아무튼 무엇을 좀 하려면 힘겨운 노력과 고생이 없이 되겠는가?

  이제 경제문제가 하루속히 해결되면 우리 도화원 건설은 다그쳐 질것이다. 활동실에는 도서책들이 꽉 차있고 고물과 수석들이 진렬되고 정원에 과일나무, 정자에 정원석 바위들이 계림을 이루어 거닐고 노니는 사람들의 무릉도화원이 될것이다.

  나는 지금 기초작업으로 건강식품인 황기, 뽕나무, 구기자, 금화규(金花葵), 야간문, 미꾸라지, 련꽃, 금은화, 홍화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그중에 아마란스를 재배하기 제일 힘들다. 일찌감치 4월말에 씨를 뿌려서 싹이 나오면 기음과 함께 씨솎음을 해야 한다. 더구나 문제는 아마란스가 쇠비름과에 속해서 살초제를 사용못하기에 순 기음으로 다루어야 한다. 지금은 젊었을때와 달리 기력이 모자라 하루 100메터 되는 밭고랑 네댓고랑 맨다는것이 보통내기가 아니다. 젊었을때는 청년 골격대 대장으로 일해 온 솜씨가 아직도 좀 남아있는것이 다행이 아닌가싶다. 한벌 끝내고 나면 처음 기음맨 곳에 또 풀이 무성하다.

  그러니 쉴참이 없이 련속작전 해야 한다. 등골에 땀은 물론 허리는 진통나고 마비가 된다. 일군을 모집한다 해도 일당 300원도 여간내기가 아니거니와 이런 고생을 누가 하고싶어할가?

  (늘그막에 왜 이런 고생을 찾아하지? 나이도 육십을 넘었는데 편안한 생활을 할수도 있는데)나는 이렇게 자문할때도 많았다. 때론 걷어치우려고 하다가도 또 이런 고생과 희생이 없이 어찌 성공이 있으랴?라는 생각에 또 다시 마음을 다잡곤한다.

  나는 앞으로 이곳을 시점으로 기어이 아름다운 꿈을 펼칠 것이다. 비록 늙은이들의 로후를 위하여 2002년 사서 기르고 있던 곰은 10년이 지나 다 늙어 죽었지만 다시 사 놓으면 되고 흑염소도 기르고 건강식품과 약재도 재배하고 장백산 토산물을 많이 채집해서 내가 애써 배운 중초약 지식의 기초상에서 한국에서 배운 고려수지침과 안마기술 그리고 유기농 기술을 도입하고 발휘해 백세시대 양로모범사례로 만들어 서로 나누고 사랑하는 대가정을 꾸리고 싶다.

  오라지 않아 꾸려질 미래의 도화원의 아름다운 정경이 눈앞에 벌써 보인다. 아. 앞으로 의 할일은 더욱 많게 되고 따라서 꿈과 희망은 꽃피고 열매맺어 날로 익어갈것이다.

  흑룡강신문사는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조선족연구학회와손잡고 글짓기응모활동을 진행합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진솔한 창업이야기, 생활이야기면 누구나 도전해볼수 있습니다.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흑룡강신문사 및 조선족문학창에 발표를 합니다. 시상식은 2019년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에서주최하는 행사와 함께 동경에서 진행합니다. 월드로된 문장을문화교류협회 메일로(info@jkce.org)로 보내시면 됩니다.

  문화교류협회 협찬사

  1. 전일본화교화인부동산협회

  2. (주)아시안익스프레스

  3. 코코미보육원

  4. 아세아인재연구소

  5. 우현세미나

  6. 나미여행사

  7. 주식회사아이지

  8. 메리바미용복지산업연구소

  9. 쉼터물산

  10. 삼구일품김치

  11. 글로벌핸드주식회사

  12. 연아마을

  13. 류우덴무역주식회사

  14. 카바야한방연구소

  15. 주식회사에이요상사

  개인협찬

  강지현(동경)

  김광림(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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