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망주 데일리, 메달 불발되자 트윗 비난글 올라
한 트위터리안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자국의 선수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욕적인 글을 보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 다이빙 국가대표 토마스 데일리(18)는 지난 31일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10m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에서 4위를 차지해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영국에서 다이빙 신동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그는 경기를 끝내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열어본 뒤 분노를 느꼈다. “넌, 네 아버지를 실망시켰다.”는 악의적인 비난 글이 올라온 것을 봤기 때문이다. 데일리의 아버지는 지난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데일리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많은 영감을 얻었기 때문에 이 트윗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
데일리는 문제의 비난글을 77만 명에 달하는 팔로어들에게 리트윗했고, 팔로어들은 공분을 드러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Rileyy69’는 데일리에게 “메달 따기를 바랐는데 못 따서 짜증났을 뿐이다. 미안하다. 사과를 받아달라.”고 트윗을 남겼다. 그러나 이미 사태는 돌이킬 수 없었다. 영국 경찰은 SNS 소동이 시작되자 즉각 조사에 착수, 하루도 지나지 않아 17세인 ‘Rileyy69’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다.
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