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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선생님27]방학간 아르바이트와 미술선생님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8.09일 18:56
료녕성 무순시 리석채조선족학교 김일송 미술교원의 이야기

학생들의 수공창작품을 소개하는 무순시 리석채조선족학교 김일송교원.

학생들에게 수공조작기술을 가르쳐주기 위해 방학간 집을 떠나 모 외자기업 《공예품회사》에 들어가 한달동안 매일 12시간의 고된 로동에 지칠대로 지치면서 공예품조작기술을 배워낸 한 미술교원이 있다. 그가 바로 료녕성 무순시 리석채조선족학교 김일송(43세)교원이다.

연변예술학원 미술학부를 졸업한데다 10여년의 미술교원 경력까지 갖춘 그가 소학교 수공과는 얼마든지 가르칠수 있겠건만 왜 하필 방학에도 쉬지 않고 외자기업까지 찾아갔을가?

미술수공과를 특색과목으로 설치

김일송선생님은 10년전에 료녕성 무순시 리석채조선족소학교에 전근되여 미술교원으로 교편을 잡게 되였다. 비록 편벽한 농촌에 위치해있는 시골소학교이지만 《중국명문학교》로 자랑을 떨치는 이 소학교는 10년전부터 이미 6가지 특색과를 설치하여 학생들의 개성발전에 힘을 기울이고있었다. 그런데 6가지 특색과 가운데는 미술이 없었으므로 미술을 특색과로 설치하면 어떨가는 교장의 건의와 기대에 김일송선생님은 선뜻 맡아나섰다.

미술특색과로서의 그 특색을 살리려고 분석, 연구한 끝에 미술교재내용을 훨씬 초월한 수공조작을 미술특색과로 정하기로 했다. 하여 김일송교원은 방학간 외자기업 《공예품공장》에 들어가 수공조작기술을 배우기로 했던것이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공예품조작과정의 비밀을 위해 그를 반달동안이나 공예품조작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모든 힘든 일은 다 맡기면서도 휴식시간이란 고작 점심시간 30분밖에 안 줬다. 매일 12시간의 고된 로동에 지칠대로 지치고 허리가 끊어지도록 아팠지만 재료를 가져다주는 틈을 타서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훔쳐보면서 머리속에 하나하나 새겨두었다. 어떤 때에는 그 과정을 훔쳐보느라 머리를 기둥에 박을 때도 있었고 넘어져서 웃음거리로 될 때도 많았다.

퇴근후엔 그는 피로를 무릅쓰고 그날 접촉했던 재료의 성질, 생산지, 가격, 부동한 도구 등을 하나하나 회억하고 분석하면서 어느것이 교수에 수요되고 적합한가를 연구하면서 기록을 했다. 이렇게 하루하루 눈코뜰새없이 바삐 보내다나니 아빠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면서 선물을 기대하는 아들애의 폭죽마저 미처 살새 없이 재료쪼각 한보따리를 든채로 섣달 그믐날 한밤중에 집에 들어섰다. 《아빠!》 하고 기뻐하며 달려나오는 7살짜리 아들애를 보는 순간, 뜨거운 눈물은 주루룩 그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페품으로 창작한 작품 깜짝 쇼

개학후 들끓는 열정으로 사업에 림했지만 외자기업의 수공방식대로 교수를 한다면 재료비용이 많이 들기에 학교와 학생들에겐 경제부담이 생기게 된다. 어떻게 하면 학생실제에 맞으면서 창의력도 키워줄수 있을가? 교수연구에 파묻힐 때면 달이 허공중에 걸려있을 때 집에 들어설 때가 많았다. 안해가 한국에 갔기에 아들애는 아침에 남은 찬밥을 먹고 잠에 곯아떨어진다.

꾸준한 연구와 노력끝에 그는 일상생활에서 버린 각종 페물을 수공재료로 사용하기로 하고 학습내용을 철사수공(铁艺), 천수공(布艺), 종이수공(纸艺)으로 정했다. 이는 학생들의 손재간도 키우고 재창작하는 과정 상상력, 창의력을 키울뿐더러 환경보호의식도 키울수 있었다.

김일송선생님은 집에서 가위, 다리미, 집게, 재봉침 등 수공에 필요한 별의별 도구들을 학교에 가져갔고 학교에서도 전기용접 등을 갖춰주며 적극 지지해나섰다.

미술실에는 여러가지 페품으로 만들어진 학생 창작품들이 꽉 차 있다.

철사수공에서는 굵기가 서로 다른 철사를 리용하여 학생들에게 전기용접기술을 장악시킨후 학생들더러 철사로 상상화, 동화 등 도안을 제작할수 있게 했다.

또 천수공, 종이수공에서는 버리는 책, 신문, 종이, 천쪼각들을 수집하여 부동한 수공조작방법으로 여러가지 동물, 인형을 만들던데로부터 주제가 있는 《민속촌》도 만들어가게 했다. 그 과정 우리 민족의 풍속도 알게 하면서 민족의 자부감도 심어주었다.

학생들의 수공조작능력은 날따라 큰 제고를 가져왔으며 창의력도 대단했다. 교사절이거나 명절, 어느 교원이나 학생의 생일이 돌아오면 학생들은 머리를 짜면서 자기의 두손으로 며칠동안 정성껏 선물을 만든다. 이 선물들은 천하에서 가장 귀중하고 뜻깊은 선물이였다.

또 학교《3결합문화예술절》축제에서 학생들은《지구는 하나밖에 없다》는 주제로 《패션쇼》를 전시해 전교 사생, 학부모들은 물론 급가급 미술전문가, 일본의 유명한 만화가를 깜짝 놀래웠는바 《학생들의 정감, 조작능력, 창의력 양성에서 성공한 작품》이라고 특등상을 받기도 했다.

미술특색과가 기타 학과에 준 영향

학생들은 미술에 각별한 흥취를 갖고있으면서 기타 학과에도 열심했다.

왜냐하면 미술에도 조선어문에서 배우는 주제, 과장법, 의인법, 상세한 묘사, 간략한 묘사 등 지식이 필요했고 수학에서의 비례지식도 필요했기때문이였다.

김선생님은 미술시간에 미술만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정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미술+습작, 미술+수학, 미술+사상교양, 미술+작품평가 등을 결합시켜 미술창작에로 이끌었다.

자신심으로 벅찬 학생들은 무슨 일을 하나 사유하기를 즐겼고 많은 훌륭한 작품들을 창작해냈는바 국제급, 국가급, 성급의 1, 2등 상을 수없이 탔다. 김일송교원도 국제급을 포함한 각 급의 《우수지도교원》으로 영예들을 한아름 받아안았으며 현재 학생들의《가장 즐기는 선생님, 친구》로 존경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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