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서해 최전선을 방문해 우리의 영토에 단 한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진다면 즉시적인 섬멸적 반타격을 안기고 조국통일성전으로 이어가라고 명령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제1비서가 서남전선의 최남단 최대열점지역에 위치한 섬방어대들을 시찰하면서 이같이 명령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제1비서가 먼저 연평도가 지척에 바라보이는 장재도방어대를 시찰했다"면서 "이른 아침 작은 목선을 타고 풍랑을 헤치며 기별도 없이 이곳 방어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서남전선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장재도는 자신이 제일 중시하는 곳 중의 하나"라면서 "방어대 군인들의 하루하루는 조국의 부강번영에 이바지하는 애국의 하루하루"라고 말했다.

또 김 제1비서가 화력진지들의 배치상태와 방어대가 타격할 목표지점들을 일일이 료해(파악)하고 명령만 내리면 언제든지 포탄을 날릴수 있게 만단의 전투동원준비를 더욱 빈틈없이 갖추고 있다가 적들이 불질을 해대면 호되게 답새기라고 밝혔다.

김 제1비서는 이어 무도방어대를 시찰했다.

신문은 "김 제1비서는 감시소로 가는 길에 연평도에서 날아온 적들의 포탄이 떨어졌던 자리들을 보아보고. 그날 한명의 군인도 상하지 않고 적들에게 백두산혁명강군의 총대맛을 보여준 방어대 군인들의 위훈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전했다.

김 제1비서는 "이곳은 조선반도의 최대열점수역인 동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많은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매우 예민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김 제1비서는 "무도방어대 군인들이 적들의 일거일동을 경각성있게 주시하고 있다가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수역 또는 지역에 단 한발의 포탄이 떨어져도 지체없이 섬멸적인 반타격을 가함으로써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적들이 감히 서툰 불질을 해대며 우리의 영토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도 떨군다면 그것을 서남전선의 국부전쟁으로 그치지 말고 조국통일을 위한 성전으로 이어가라고 단호히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만약 침략자들이 전쟁을 강요한다면 서해를 적들의 최후무덤으로 만들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최전연초소를 지키고 있는 섬방어대 군인들은 연평도 불바다의 교훈을 망각하고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이 강행하려고 획책하고 있는 미제침략자들과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의 무모한 침략전쟁도발책동에 대처해 전투진지를 차지하고 결전진입태세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를 포격한 북한군 무도 방어대를 시찰하고 이 부대에 '영웅방어대' 칭호를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장재도와 무도 방위대 군인들에게 쌍안경과 자동보총, 기관총을 선물로 주고 방어대 군인, 군인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김 제1비서의 장재도·무도 방어대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박정천 인민군 중장, 안지용 4군단 부사령관 등 군 간부들과 황병서 ·김병호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김 제1비서가 서해 최전방을 처음 시찰하면서 강경 발언을 계속한 것은 이달 20일부터 실시되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을 앞두고 북한군의 사기를 높이고 대남, 대미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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