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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內 아이템, 왜 이리도 잘 팔릴까

[기타] | 발행시간: 2012.08.20일 05:37
'무한도전'에 뿌리를 둔 또 하나의 프로그램, MBC '승부의신'이 출사표를 던졌다.

'승부의신'은 지난 '하하 vs 홍철'의 포맷을 그대로 가져온 형식으로, 매 회마다 다른 게스트들이 대결을 펼쳐나간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원 포맷의 당사자인 노홍철은 '승부의신'에서도 멤버로 활약하고, 승부 결과를 맞춘 관객들은 '하하 vs 홍철'과 동일하게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게 된다.

↑ 사진: MBC, 방송 캡처

'무한도전'의 스핀오프는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MBC 에브리원에 방영중인 '무한걸스'는 프로그램 명에서도 알 수 있듯 멤버 구성원이나 전체적인 틀을 '무한도전'에서 따왔으며, 파업 기간 공중파로 편성된 이후에는 '무한상사', '의좋은 형제', '짝꿍' 등의 아이템을 그대로 적용하기도 했다. 또한 SBS의 '런닝맨' 역시 하나의 미션을 두고 여러 장소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점에서 '무한도전'의 여러 추격전과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며, 유재석과 하하라는 동일한 멤버구성 역시 이러한 색에 힘을 더한다.

이처럼 '무한도전'에 뿌리를 두거나 '무한도전'에서 일회성으로 사용했던 아이템들을 프로그램의 주된 줄기로 삼는 이들이 하나 둘 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무한도전'이 다져왔던 힘의 크기를 보여준다. 여러 갈래로 확대되는 이들만의 색은 무한도전이 왜 '국민 예능'으로 불리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 출범 당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는 시청자들에게도, 직접 구르고 뛰는 멤버들에게도 생소하긴 마찬가지였다. 커다란 틀은 잡되 짜여진 각본 없이 멤버들의 손에 모든 걸 맡기는 자유분방한 장르 정도가 될까.

그리고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모여 만들어낸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 개척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MC 유재석의 중심 잡힌 진행 아래 멤버들은 서로를 향한 무차별 공격과 그 안에 깃든 애정으로 각자 캐릭터의 색을 다져나갔고, 본격적으로 구축된 캐릭터들 아래 '무한도전' 만의 색 역시 분명해져 갔다. 그리고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한 각종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무한도전이 개척자의 타이틀을 달 수 있게 해주는 명확한 방증이다.

매 회마다 색다른 아이템을 국수 뽑듯 쭉쭉 뽑아내는 '무한도전'은 그간 한 장르 안에 묶을 수 없는 수많은 아이템들을 선보여 왔다. 그 안엔 깨알 같은 풍자와 옹골진 서사로 짜여진 추리극을 비롯, 고전적 소재인 '몸 개그'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특집, 시대상과 사회적인 문제를 반영한 특집 등 '잘 만들어진' 특집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이처럼 짜임새 있는 구성은 종종 장기 프로젝트나 시리즈물로 연결되기도 했지만, 대개의 걸출한 특집들은 화려한 퇴장을 끝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 시청자들 역시 이같은 아이템들을 일회성으로 사용하기엔 아깝지 않냐는 아쉬움을 내 비출 정도이니, 최근 들어 '무한도전'의 스핀오프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게 된 것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닌 것이다.

없는 것이 없는 요즘, 새로운 것을 발굴해 내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하지만 매회 방송마다 그간 없던 새로운 것을 발굴해내는 '무한도전'은 색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대해나가며 이들이 가진 힘의 크기를 증명해내고 있다.

28주 결방이라는 사상초유의 공백기 후에도 '무한도전'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더도 말고 덜도말고 '무한도전'만의 색으로 다시금 토요일 저녁 예능의 최강자로 우뚝 선 '무한도전', 이들이 써내려갈 다음 도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최인경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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