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유명 젖소 사육지에서 열린 '미스 젖소' 선발대회에 비키니 모델들이 동원돼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온바오는 산시완바오(山西晚报)의 18일 보도를 인용해, 산시성의 젖소 사육지로 유명한 산인현(山阴县)에서 개최된 첫 '미스 젖소대회'에는 산인현의 78개 사육구 및 11개 사육장에서 200마리의 젖소가 동원돼 성황을 이뤘는데 관람객과 참가자의 시선을 끈 것은 대회 도우미로 동원된 비키니 모델들이었다고 전했다.
모델들은 비키니 수영복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소젖 짜는 것을 시연하는 한편 젖소 옆에 서서 포즈를 취했다. 이들은 마치 모터쇼의 레이싱걸처럼 자동차 대신 젖소를 홍보하는 '카우걸' 역을 맡아 현장 관람객과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카우걸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으며 네티즌들은 "소를 뽑는데 모델이 웬말이냐?", "미스 젖소인지 미스 비키니 선발대회인지 분간이 안 간다", "미녀를 동원해 대회를 흥행시키려는 상술이다", "비키니 모델 때문에 저속화됐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산인현 젖소대회 관계자는 "산인현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산인현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해 이번 대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젖소 후보들은 부위별 체형을 면밀히 검사받고 생산한 우유가 최소 9톤 이상, 유지방률 3.3% 이상, 유단백질 3% 이상에 병을 앓은 적이 없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기준 끝에 선발됐다. 1등 젖소에게는 상금 5만위안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