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일 목단강시조선민족무형문화유산전시관이 개관후 수일간 하루에 100명씩 다녀간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전시관은 목단강시문화방송과 관광국의 주관하에 목단강시조선민족예술관이 운영하고 있는데 장안가와 목단가 교차로에 있는 2층으로 된 건물에 자리잡았다.
중국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축하하고 목단강시 제4회 관광산업발전대회의 한 고리로 추진한 사업이다.
흑룡강성에서 유일한 조선족무형문화유산전시관인 이 전시관은 대표적인 조선족 무형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인 '조선족 회갑례'를 전면적으로 홍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무형문화유산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인민의 무형문화유산은 인민이 공유하는 목적을 실현하는데 취지를 두었다.
전시관 1층에는 조선족 회갑례 전시구역, 조선족 결혼식 전시구역, 조선족 돐잡이 전시구역 등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 전시구역이 설치되여 있고 2층에는 조선족 전통무용, 음악, 복식, 전통민속문화가 전시되고 있다.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인 회갑례는 2010년 제3진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명단에 입선된 것으로 목단강시 첫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이다.
매돌, 물항아리, 바가지, 김치독, 다듬이돌과 방망이, 제초기 등 많은 도구들은 조선족 농가들에서 어렵게 수집해온 것이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서려있는 전시품들을 가까이서 살펴보면서 과거를 회상 또는 상상해보는 좋은 체험시간을 가질 수 있다.
종이로 만든 다과함, 한지공예로 제작한 상도 눈길을 끌었는데 앞으로 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잘 몰랐던 전통을 자세하게 알게 되는 계기도 된다. 잔치상에 오르는 닭고기의 경우 ‘결혼상에는 연한 색갈’이고 ‘회갑상에는 진한 색갈’이라는 것, 또 결혼상에는 원앙새 한쌍을 놓고 회갑상에는 기러기 한쌍을 놓는 것 등이다. 큰상 뒤에 놓는 병풍도 서로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목단강시조선민족예술관 백영관장은 “이같은 전시관을 마련한 원인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중문화일군들이 응당 해야 할 일일뿐 다른 리유는 없다. 무형문화는 어떤 단순한 형체만 가진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유형문화보다 사라지기도 쉽다. 이런 의미에서 무형문화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단강시 조선민족예술관에는 현재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조선족회갑례’가 있으며 성급무형문화유산에는 ‘조선족칼춤’ ‘조선족물동이춤’ ‘조선족가야금병창’ ‘조선족장고춤’ ‘조선족농악무’ ‘조선족사물놀이’ 등이 있다.
한편 목단강시조선민족예술관은 1952년 설립되였으며 현재 직원이 30명 된다. 다년간 활동장소의 제한, 업무력량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밀도높은 대중문화활동을 전개해왔다. 문화활동의 질과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년간 심혈을 기울여 ‘목단강시소수민족문화축제’, ‘백가천인회갑례(百家千人花甲礼)’ 등 계렬대중문화활동을 마련해 대중의 문화수요를 만족시켰고 문화권익을 보장해줬다. 백관장은 “목단강시조선민족예술관은 민족문화 계승발전 사업에 관심있는 젊은이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백영관장이 아박을 들어보이고 있다. 아박은 조선시대 궁중무용이였던 아박춤의 도구이다.
/흑룡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