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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기획] '미녀 검객' 김지연 화보 인터뷰…이런 모습 처음이야! ①

[기타] | 발행시간: 2012.09.01일 09:31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리스트 김지연. / 노시훈 기자

"벌써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걱정…그랜드 슬램 목표"

[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룬 김지연(24·익산시청)은 지난달 막을 내린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낳은 가장 '핫' 한 '브랜드' 중 한 명이다.

예쁜 외모와 작은 체격을 보노라면 평범한 20대 여성을 연상케 하지만 피스트 위에 올라간 그는 빠른 발로 상대 선수를 압도하는 기세를 보인다. 올림픽 후 방송 출연과 각종 행사에 참여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랐던 그에게 <스포츠서울닷컴>은 '화보 인터뷰'를 제안했다. 피스트 위 김지연이 아닌, 일상 속 김지연의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이런 거 한 번도 안 해봤는데…"라며 수줍게 웃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그는 자연스레 사진 기자의 요구에 자신감 있게 응했다.

24살, 한참 멋 부리고 화려함을 좇을 시기지만 그야말로 남다른 행보를 하고 있기에 '펜싱'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러나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김지연은 나이 숫자와 관계없이 번뇌와 욕심이 아닌 진실성 있는 고뇌와 사색을 할 줄 아는 여인임을 보여줬다. 또한, 꿈을 향해 가는 여정을 스스로 가치 있게 만들 줄 아는 한국 펜싱의 대들보였다.



김지연은 <스포츠서울닷컴>과 화보 인터뷰에서 평상시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 "미녀 검객? 마음에 들지만, 부담된다"

- 올림픽 후 많은 방송과 행사를 소화했다. 갑자기 주목받으니 어떠한가.

솔직히 좋긴 하지만 벌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걱정이 된다.(웃음)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앞서고 있다. 그래도 좋다. 다만 빨리 (집이 있는) 부산에 내려가고 싶은데 계속 서울에 있게 되더라.

- '미녀 검객'이란 애칭이 붙었다. 마음에 드나.

아주 마음에 든다.(웃음) 물론 그 말도 부담되더라. 여기저기 방송이나 인터뷰를 할 때 이곳에선 외모가 이상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어떡하나 고민한 적도 있다.

- 다시 한번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축하한다. 당시를 회상한다면.

실감 나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오니까 많은 인터뷰와 방송 출연 제의를 받았다. 그제야 '아, 내가 금메달을 따긴 땄구나'라고 생각했다.

김지연은 올림픽 후 서울과 소속팀이 있는 익산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선수단 해단식에 있었는데 다른 금메달리스트 선수들에겐 질문을 했는데, 김지연 선수에겐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다. 섭섭하지 않았나.

오히려 질문하지 않는 게 더 좋았다.(웃음) 별로 섭섭하지 않았다.

- 당일 환영 행사에서 신아람 선수와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는데. (곡명은 '말하는 대로')

관계자께서 (신)아람 언니와 꼭 불러야 한다고 해서 하게 됐다. 그런데 끝나고 나니 괜히 했나 싶었다.(웃음) 그래도 좋았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 올림픽 이후 펜싱이 인기 종목이 됐다. 대중들에게 더 친숙한 종목이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올림픽이나 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방송 출연 등 언론을 통해 선수들이 노출을 자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난 방송 출연은 체질에 안 맞는 것 같더라. (왜 그런가?) 말주변도 별로 없고, 말이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런데 말을 많이 해야해서….

- 상대적으로 방송에선 신아람 선수가 말이 없던데.

우리끼리 '시크한 여자'라고 부른다.(웃음) 낯을 가려서 그렇지 동료끼리 있을 땐 말을 잘한다.

어렸을 때부터 남자 학생 못지 않게 운동을 좋아했다는 김지연.

◆ "준결승서 질 줄 알고, 4위 연금 점수 물어봐"

- 초등학교 시절 육상과 태권도를 했다. 부산 재송여중 1학년 때 달리기를 하다 펜싱부 눈에 띄었다고 들었다. 당시 플뢰레를 먼저 했다고.

맞다. 그런데 플뢰레는 나와 맞지 않았다. 몸통만 찌르다 보니까 재미가 없었고,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고1 때 플뢰레로 전향했다. (플뢰레 전향 후 어땠나?) 펜싱부 언니들의 경기를 꾸준히 봤었고, 내겐 잘 맞는 옷이었다. 단체전을 같이 뛰어야 하다 보니 나도 따라가려고 더 노력했다.

- 겉모습만 보면 예쁘고 평범한 20대 여성이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나.

그렇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피아노 학원에 보냈는데, 난 지겹고 하기가 싫었다. 그러다 7살 때부터 태권도를 했는데 참 잘 맞더라. 초등학교 때도 점심시간에 남자아이들과 축구 경기를 하는 게 더 즐거웠다. (공부는?) 공부보단 운동이 더 체질에 맞았다.(웃음)

- 부모님께선 외동딸을 운동시키는 것에 반대하셨을 것 같은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이어서 크게 반대하지 않으셨다.

오빠나 동생이 있을 것 같은 김지연은 외동 딸이다. 한국 펜싱의 새로운 역사를 쓴 장한 딸의 활약에 김지연의 부모님 또한 자랑스러워 하신다.

- 펜싱에선 런던 올림픽 전까지 남현희 선수가 대중들에겐 가장 잘 알려진 선수였다. 메달권에 들 것으로 예상했나.

많이 올라가면 준결승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준결승에 올랐을 때 세계 랭킹 1~3위 선수들이 모두 올라와서 메달 획득은 어려울 것 같았다. 감독님께 4위는 연금 점수가 어떻게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웃음) 그만큼 부담 없이 경기했는데 오히려 더 잘 된 것 같다.

- 준결승에서 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했는데.

당시 사람들은 모두 김지연이 졌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점수 차가 많이 났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차피 질 거면 악착같이 뛰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예상과 다르게 역전까지 해서 놀랐다. 그런데 정말 3위 결정전은 뛰고 싶지 않았다.(웃음)

- 올림픽 전까지 국제대회에서 1위를 한 적 없다고 들었는데.

맞다. 2,3위는 해봤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금메달 후 언론이 몰렸을 때) 화장실을 가고 싶었는데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하자고 했다.(웃음) 정말 실감이 안 났고, 얼떨떨한 상태였다. 인터뷰도 많이 안 해봐서 빨리 대답해주고 나가자고 생각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선 김지연. / 사진 = 런던올림픽공동취재단

김지연은 2009년 펜싱 국가대표팀에 뽑혔으나 선배와 동료에 밀려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으나 김용율 총감독의 추천 선수로 낙점받았다. '빠른 발'을 지닌 김지연의 가능성을 주목한 것이다. 당시 체육과학연구원 김태완 박사가 펜싱 대표팀 선수들의 민첩성을 측정한 결과 김지연의 20초 왕복 사이드스텝 횟수는 40회로 대표 선수 평균 30회를 훌쩍 넘어섰다. 빛과 소리에 대한 반응시간도 0.02초로 여자 선수 중 가장 빨랐다. 태릉 선수촌에 들어와 집중 조련을 받은 그는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꾸준히 기량이 상승했다. 지난해 세계 랭킹 65위였던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5위까지 올랐다.

인터뷰 경험이 적었던 김지연은 올림픽 금메달 당시 현장에서 '실언'을 많이 했다고 고백한다.

◆ <스포츠서울닷컴> 독자 질문 "그랜드 슬램 이루고 싶다"

-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내가 복근이 약했다. 김용율 총감독님께서 날 따로 불러 웨이트장에 데려가 복근 훈련을 많이 시켰다. 윗몸 일으키기와 허리, 다리 운동 등 정말 고통스럽게 훈련했다. 복근 강화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상대 선수들이 김지연을 많이 분석하고 나올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대책이라기보다 내가 잘하는 것을 꾸준히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괜히 경기 패턴을 바꾸었다가 안 좋을 수 있다. 빠른 스텝을 활용한 내 경기를 하면서 상황에 맞게 바꿔주는 게 효과적일 것 같다. (앞으로 경기 일정) 9월부터 국내 대회가 있다. 10월엔 전국체육대회에 나갈 것이다.

- 올림픽 때보니 발을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이던데, 허벅지 근력이 원동력일 것 같다. TV에서 보니 허벅지가 날씬하던데 치수를 공개할 수 있나.

아, 그건 공개하기 어렵다.(웃음) TV에서 뚱뚱하게 보시는 분들도 많다. 허벅지가 별로 가늘지 않다. 내가 뛰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경기 때 더 많이 뛰게 되는 것 같다.

- 평소 훈련 외엔 어떻게 보내나. 음주는 하는가.

잠이 많은 편이라서 훈련 아닌 시간엔 잠을 많이 잔다. 술은 적당히 잘 마신다.(웃음) 주량? 이거 말을 해야 하나 모르겠다. 한 2병? 아니다. 1병으로 해달라.(웃음)

'주량' 고백에 "큰 일 났다. 괜히 말했나"라며 크게 웃은 김지연. 솔직 당당함도 금메달 감이었다.

- 미녀 검객이란 말을 듣고 있는데 외모 중 가장 자신 있는 부위와 고치고 싶은 부위가 있다면.

자신 있는 부위는 눈이다. 쌍꺼풀 수술했다는 오해를 받는 데 자연산이다. 반면 턱은 살짝 각이 져 있고, 이마는 움푹 들어가 있어서 콤플렉스가 있다.

- 경기 중 징크스가 있는가.

한 경기를 잘 뛰었을 때 그때 입은 옷을 다음 경기에도 입으려고 한다. 이번 올림픽 땐 새 옷을 들고 갔는데 사실 헌 옷을 입고 싶었다. 겨드랑이 부분이 너무 헐었기에 어쩔 수 없이 새 옷을 입었다. 앞으로는 올림픽 때 입은 옷을 입어야 할 것 같다.

- 신아람 선수 오심 논란은 어떻게 보셨나요?

당시 저도 경기가 있어서 방에서 TV로 봤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람 언니가 펑펑 우는데 나도 눈물이 나더라. 당시 국내 네티즌들이 심판과 상대 선수 SNS, 국제펜싱연맹 홈페이지를 찾아 비난한 것을 봤다. '정말 큰 일이다'고 생각했다.

-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뤘는데 앞으로 목표가 듣고 싶다.

당분간 국내 대회에 집중할 예정이다. 욕심일 수 있겠지만, 유도 김재범 선수처럼 여자 펜싱에서 그랜드 슬램을 이뤄보고 싶다.

'그랜드 슬램'을 꿈꾸는 김지연의 새로운 신화를 기대한다.

kyi0486@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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