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이상철 기자] 우즈베키스탄의 카시모프 감독이 쿠웨이트전 대승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카시모프 감독은 8일 오전(한국시각)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을 마친 후,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이 경기에서 투르수노프와 게인리히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쿠웨이트를 3-0으로 승리했다. 올해 치른 9번의 A매치 가운데 가장 화끈한 승리였다. 그렇지만 카시모프 감독이 주목한 건 '득점'이 아닌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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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파로프(왼쪽)를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8일 오전(한국시각) 쿠웨이트와의 경기 직후, 기뻐하며 벤치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옥영화 기자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허리라인의 중심축인 아흐메도프를 비롯해 부상자가 많다. 아흐메도프는 발목 수술을 해 적어도 2개월 동안 출장이 어렵다. 여기에 미드필더 하이다로프, 측면 수비수 데니소프, 주앙 수비수 물라자노프 등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들은 모두 23명의 쿠웨이트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는데,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는 뜻이다.
이에 쇼라크메도프(1986년생), 갈리울린(1987년생), 필리포시안(1988년생), 무사에프(1989년생), 가도에프(1991년생)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베스트11에 포진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에 뛰지 않았던 이들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들어 6장의 교체 카드를 썼다. 게인리히, 제파로프, 카파제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기 위함도 있으나, 다양한 선수들에게 경기 감각을 익히고, 경험을 쌓을 기회를 고르게 준 것이다.
카시모프 감독은 그 '경험'을 강조했다. 카시모프 감독은 "팀 내 부상자가 많다. 이에 현재 선수들끼리의 경험차가 크다. 그런 가운데 선수들이 (선발 및 교체로)경기에 뛰면서 경험을 얻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전 대승을 거뒀으나, 카시모프 감독은 브랒리월드컵 최종 예선 한국전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카시모프 감독은 "한국은 빠르고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며 경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