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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한 여중생 "아줌마가 눈 마주치자…"

[기타] | 발행시간: 2012.02.25일 10:05
CCTV에 찍힌 지하철 화장실로 끌려가는 여중생.지하철 안에서 여중생을 10여 분간 성추행한 뒤 끌고 내려 성폭행까지 하려던 10대가 검거됐다. 피해 여중생은 다른 승객에게 구조를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4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강간미수 등)로 장모(19)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40분쯤 중학교 1학년인 A양(13)은 학원을 가기 위해 지하철 7호선 면목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열차가 들어오자 장군이 A양의 바로 뒤에 서 있다가 뒤따라 탔다. 장군은 이어 A양을 문 쪽으로 밀어붙인 뒤 감싸 안으며 "가만히 있으라"고 협박했다. 장군은 1m84㎝의 키에 건장한 체격이었고 A양의 키는 1m50㎝ 정도였다. 장군은 겁을 먹은 A양을 성추행하기 시작했다.



뚝섬유원지역까지 7개 역을 가는 12분 동안 성추행은 계속됐다. 당시 열차 안에는 많은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장군의 성추행을 제지하거나 경찰에 신고한 승객은 없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추행을 당하는 동안 한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쳐 고개를 가로저으며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아주머니가 다른 칸으로 옮겨가 버렸다"고 말했다.

 장군은 뚝섬유원지역에서 A양의 목을 감싸 안은 채 하차했다. 그는 지하철역 1층 남자 장애인 화장실로 A양을 끌고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그곳을 지나던 한 시민이 역무원에게 "남녀가 장애인 화장실로 들어갔다"고 신고했다. 역무원이 출동해 "빨리 화장실에서 나오라"고 소리쳐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 화장실에서 나온 뒤에도 장군은 A양을 2층 승강장으로 데려가 커피 자판기와 물품 보관소 사이의 공간에 밀어 넣고 추행을 계속했다. 경찰은 A양의 신고로 지하철 폐쇄회로TV(CCTV) 분석을 통해 장군의 신원을 파악해 붙잡았다.

 장군은 "너무 오랫동안 여자를 만나지 못해 추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지하철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전력이 있으며 고등학교 3학년 때인 지난해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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