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고 보는 배우라고 알려져 있는, 배우 송강호가 OSEN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성대모사를 한 배우 '박성훈'에 대해 언급했다.
OSEN은 18일, 영화 '거미집' 배우 송강호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자신의 성대모사를 한 배우 '박성훈'을 언급한 일화를 소개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전재준'역을 맡았던 박성훈 배우는 지난해 11월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해 송강호의 성대모사를 했다.
박성훈은 당시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송강호, 이병헌 선배님과 술을 마셨다. 양조위 배우가 왔는데, 송강호 선배님과 친해보였다." 라며 송강호의 성대모사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송강호는 박성훈의 성대모사 실력을 칭찬하면서도 "약간 성훈이가 기억의 오류인진 모르겠지만, 좀 짜깁기가 됐더라. 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그날이 제가 그 친구(박성훈)를 처음 보는 자리였다. 제작자의 소개로 처음 본 것이라, 아는 친구도 아니었다. 하더라도 제대로 하지. 사적인 대화를 짜깁기 해서 방송에 해버리니까 약간 당황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성대모사라는 건, 원래 사적인 이야기를 하면 안되지 않나. 그래서 나쁜 소리도 아니고 야단친 건 아니지만, 성훈이가 다음에 또 그러면 안되니까 소개해 준 제작자를 통해 '이걸 좀 성훈이가 알아야겠다'고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송강호 주연 '거미집' 칸 영화제서 기립박수

사진=바른손이엔에이, 영화 거미집
송강호의 이야기를 들은 박성훈은 '제가 예능을 처음 하다 보니 그걸 몰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송강호는 '괜찮다. 다음에 또 웃으면서 보자'라고 답했다고 한다. 송강호는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박성훈의 성대모사 실력을 거듭 칭찬했다.
한편, 송강호는 오는 27일 영화 '거미집'으로 찾아 올 예정이다.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의 영화감독 김열(송강호 분)이 꿈에서 본 대로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송강호는 앞서 해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거미집' 촬영 당시 느꼈던 감정을 설명하며 "'그래, 이게 영화지' 늘 생각했다. 2시간 안에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담기 위해서는 모든 에너지가 함축된다. 카타르시스와 희열이 꽉 차있다. 그게 폭발했을 떄 영화만의 매력이 느껴진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영화 '거미집'은 지난 5월,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기립 박수를 받으며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14일 열렸던 시사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영화 속의 영화인 '거미집'을 장편으로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는 27일 추석에 개봉하는 '거미집'에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기대감 또한 매일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