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그룹 오렌지캬라멜 ⓒ사진=플레디스 제공
"오렌지캬라멜로 일본 데뷔 생각도 못했죠."
걸 그룹 애프터스쿨의 오렌지캬라멜(레이나, 나나, 리지)이 유닛 활동 2년 만에 해외 진출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오렌지캬라멜은 지난 5일 일본에서 첫 데뷔 싱글 '야사시이 아쿠마(상냥한 악마)'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예고했다.
올 여름 일본에서 프로모션을 활발히 마치고, 첫 정규앨범 '립스팁(Lipstick)'으로 국내로 유턴한 오렌지캬라멜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당시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리더 레이나는 "처음에 유닛 활동을 할 땐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한 것이라 딱히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크게 바라보고 있다. 잘 되야겠다는 마음도 점점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확실히 기대가 생기고, 그것에 또 부응을 해야 하니깐요." 가수는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사는 법. 어느덧 국내 유닛계의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성장한 오렌지캬라멜은 지난 2010년 첫 유닛 활동 때와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이잰 유닛이라기보다는 아예 분리된 느낌도 들어요. 애프터스쿨 언니들하고 있을 때는 속해있는 유닛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우리 셋이 앨범을 내고 방송국을 가면 이젠 유닛이 아닌 그냥 오렌지캬라멜이구나 라는 느낌이 더 커지고 있어요."(리지)
이들은 리메이크 곡으로 일본 가요계에 첫 도전장을 냈다. 데뷔곡은 1977년 일본에서 대히트한 걸 그룹 캔디즈의 '상냥한 악마'를 다시 부른 노래. 오렌지캬라멜은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콘서트에서 호평을 받아 당초 예상보다 빨리 현지에 데뷔하게 됐다.
"데뷔할 생각은 있었는데 반응이 좋아해서 원래 데뷔보다 좀 당겨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일본 음악 축제인 에이네이션(A-nation)에 참가하게 되면서 첫 데뷔무대도 가졌어요."(리지)
세 명만 현지에서 활동하니 7인조 애프터스쿨로 활약할 당시 느끼지 못했던 고충도 있었다. 레이나는 "애프터스쿨로 활동 할 때는 일본어를 많이 분담하다보니까 많이 안 해도 됐는데 세 명이다 보니까 일본어를 다 해야 되서 그게 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간 튀는 의상과 안무, 아기자기한 노랫말의 무대로 가요 팬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던 오렌지캬라멜. 기존의 애프터스쿨과는 차별화를 예고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애프터스쿨이 일본에서 섹시하고 멋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면 오렌지캬라멜은 콘셉트와 노래로 많이 어필해서 옆집 동생처럼 많이 귀여워 해주시는 것 같아요."(리지)
한편 국내에선 지난 12일 오렌지캬라멜의 첫 정규앨범이 발표됐다. 2010년 유닛 결성 이후 발표한 4장의 앨범에서 인기가 드높았던 곡들을 총 망라한 것은 물론, 멤버들 각자의 개성 넘치는 솔로곡과 또 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신곡들로 구성됐다.
특히 타이틀곡 '립스틱'을 만든 이기-서용배 콤비를 비롯해 일본 최고의 작곡가 다이시댄스, 힙합의 자존심 부가킹즈의 주비트레인, east4A, 김이나 등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해 오렌지캬라멜의 앨범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활동도 안 다치고 충실하게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목표는 1위죠. 오렌지캬라멜로는 아직 못해봤어요. 해외활동을 앞두고 우선 일본에서 오렌지캬라멜로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에요. 잘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