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이번에는 패자부활전이 없습니다.”
28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 7화에서는 예측불허의 라이벌 데쓰 매치 결과가 모두 공개됐다. 이 날 방송에서는 슈퍼위크에서 살아남은 42개 팀이 두 팀씩 짝을 이뤄 공연을 벌였으며 이 가운데 로이킴, 김정환, 연규성, 김우영, 양경석(테이커스), 안예슬, 이지혜, 계범주, 볼륨, 최다언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정준영, 유승우, 딕펑스, 허니브라운, 홍대광 등은 라이벌 미션에서 탈락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 탈락자들이 의문의 방으로 입장하며 방송이 종료돼 이들의 최종 운명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진 상태다. 또한 생방송에 진출할 TOP10 의 최종 명단 역시 인터넷에 유출됐던 스포일러 논란과 함께 더욱 미궁 속에 남겨졌다.
시청자들은 악마의 편집이라는 반응이다. 제작진이 탈락한 버스에 타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이번에는 패자부활전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정준영, 유승우, 딕펑스가 탈락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다음 주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
로이킴과 정준영을 붙여놓고 한 사람은 떨어진다고 한 것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2010년 ‘슈스케2’가 중년들까지 보게 된 것은 기타를 치며 ‘신데렐라’를 불렀던 장재인과 김지수의 라이벌 매치가 기폭제가 됐다. TOP10이 겨루는 생방송에 돌입하기 전 이미 전국민적 화제가 되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코라보래이션을 만든 것이다.
자카르타에서 태어난 정준영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다. 어린 나이에 기타를 치며 여성스런 모습을 한 유승우는 ‘어린 아티스트’다. 유승우가 목 상태가 안좋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해서 하차시킬 것 같지는 않다. 딕펑스는 울라라세션보다 더 튄다. 이들은 엄청난 방송분량을 차지하고 있고, 시청률을 높여주는 소스들이다.
한편, 이 날 공연에서는 지난주 로이킴과 정준영이 부른 ‘먼지가 되어’에 이어 연규성과 홍대광이 부른 이승철의 ‘말리꽃’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절대고음’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음역대가 넓은 이 노래를 흠잡을 데 없이 소화했다. 이승철 심사위원은 “만약 축구 감독이라면 좋은 스트라이커가 발목을 다쳤을 때 게임에 내보내고 싶지 않다. 왜 연규성씨가 계속 노래를 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연축성 발성장애를 앓고 있는 연규성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부상당한 스트라이커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며 연규성의 손을 들어줬으며 탈락한 홍대광은 끝내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슈퍼스타K4’ 7화는 최고 12.3%, 평균 10.6%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Mnet+KM,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로이킴과 정준영의 합격 및 탈락 여부가 발표되던 순간으로 나타났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