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설립한 제주국제학교의 입학생 절반 가량이 강남과 분당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 자녀들만 입학하는 귀족학교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4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LCS제주)의 입학생 436명 가운데 47%인 204명이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 지역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NLCS제주는 영국 사립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의 해외 캠퍼스로, 학비는 고교기준으로 약 4500만원(등록금 2988만원·기숙사비 1495만원)에 이른다.
자료에 따르면 NLCS제주의 전체 학생 436명(2012년 기준) 중 강남구 출신이 102명으로 가장 많았고, 분당구가 43명, 서초구가 39명, 송파구가 20명 순이다.
이를 포함한 수도권 출신이 290명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한다. 이밖에 제주 29명, 부산 19명, 광주·전라 17명, 대구·경상 13명, 대전·충정 8명, 인천 5명, 강원 3명, 해외 52명 등으로 조사됐다.
공기업 운영 학교임에도 장학금혜택이 적어 고소득층 자녀들만 입학할 수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장학금이 수업료 수입의 2% 내로 한정돼 있어 강남권 등의 고소득층 자녀들만 주로 입학한다"며 "저소득층 자녀가 입학할 수 있도록 장학제도를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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