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한국문화원 '2012 베이징한지문화제' 개최
'2012베이징한지문화축제'한지패션쇼 현장. /박복선 특약기자
(흑룡강신문=베이징) 박복선 특약기자 = 지난 10일 주중한국문화원(원장 김진곤)은 한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천년전주한지포럼(회장 강진하 전북대 교수)과 공동으로 주중한국문화원 전시장에서 '2012베이징한지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한지문화제'에서는 한지패션쇼, 한지공예체험, 페이퍼마켓 행사 외에 ‘중한서예명가초청전시회’를 함께 열어 한지를 널리 알렸다.
한지는 닥나무 인피섬유로 만든 한국의 전통종이로 그림과 글씨의 기록할뿐 아니라 부채, 우산, 책표지 등에 사용되는데 외관이 미려하고 촉감이 부드러울뿐 아니라 천년이상 보존이 가능한 질긴 종이로 유명하며 한지의 외관이 명주(明紬)와 비슷해서 비단 섬유로 만든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우수하다.한편 한국 전주는 한지의 주산지이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한지는 품질이 으뜸이라고 알려진 한지의 본고장이다.
한지패션쇼는 한지의 독특한 재질감을 활용하여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의상을 선보일 뿐 아니라 패션쇼에서 개발된 소재를 통해 패션상품과 전통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지패션쇼는 한국에서 1998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되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체코, 캐나다, 터키, 스웨덴 등 10여개국에 초대되어 크게 호응을 얻었다. 이번 패션쇼에는 아트의상과 한지사원단을 이용하여 제작한 기능성 의상 등을 무대에 올렸는데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한복,원피스,드레스 등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지공예체험은 한지를 직접 손으로 만지며 촉감으로 느낄 수 있다.옛날 한국에서는 문필 용도 외에 한지를 활용한 ‘한지공예품(韓紙工藝品)’을 실생활 속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했다. 종이로 솜을 만들어 옷에 넣어 입는 종이 솜, 종이를 다져 만든 종이 갑옷, 종이 노끈으로 삼아 신은 종이 신발, 종이를 손으로 꼬아 엮어서 만든 망태기나 바구니, 안경집, 그릇, 요강, 옷장 등과 같은 생활필수품을 다양하게 만들어 사용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한지공예기법을 이용하여 한지접시와 한지소품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페이퍼마켓에서는 한지와 한지사 제품, 그리고 한지사 원단에 프린팅을 가미한 제품을 볼 수 있다. 현대 한지산업은 한지의 특성을 활용하여 공예품, 인테리어, 패션과 최첨단 산업까지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한지를 활용한 제품들은 한지의 색상과 재질감을 이용하여 독특한 심미성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한지사를 이용한 제품은 향균성과 탈취성, 그리고 속건성 등의 특성을 활용하여 기능성 제품들을 개발해왔다.
이번 전주 '한지문화제'에서는 중국관객들에게 중국의 선지와 구별이 되는 한국 한지의 특성을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한지의 재질감을 활용한 독특한 한지패션쇼를 열었으며 풍부하고 다양한 건강제품을 선보이고 중한 양국 서예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