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여자친구 이 모씨(24)를 살해한 혐의로 회사원 박 모씨(29)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1일 저녁 이씨가 채팅앱 메시지로 "이제 그만 정리하자"며 이별을 통보하자 "마음을 돌려 다음날 만나자"고 설득했다. 경찰은 "문자를 보낼 때 이미 박씨는 설득해 보고 듣지 않으면 이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2일 이씨를 만난 박씨는 자기 차 안에서 이별을 통보한 이유를 추궁했다. 이씨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박씨는 운전석 밑에 있던 칼을 꺼내 자기 심장을 겨누며 다시 만나 달라고 종용했다. 그러나 마음을 돌리지 않는 여자친구 태도에 격분한 박씨는 이씨를 총 28차례에 걸쳐 칼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이씨 아버지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15일 박씨를 집중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매일경제 & mk.co.kr